‘마포 소각장 난항’…서울시 주민설명회 고성 끝에 ‘파행’

입력 2022-10-18 16:05 수정 2022-10-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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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 예정된 신규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 파행
마포 반투위 “마포에만 희생 강요하는 서울시 규탄”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일대에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의 시위가 열렸다. (김채빈 기자 chaebi@)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일대에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의 시위가 열렸다. (김채빈 기자 chaebi@)

서울시의 신규자원회수시설(폐기물 소각장) 건립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선정된 배경을 설명하고자 마련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파행됐다.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께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장에 약 300명의 마포구 주민들이 들어온 가운데 고성이 오가면서 결국 행사가 무산됐다. 설명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1시부터는 누리꿈스퀘어 정문 앞에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상암동 반대투쟁위원회)의 주최로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마포 반투위 관계자는 “마포구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서울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소각장 선정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 사항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암동 일대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여러 학교가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권은 누가 책임질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마포 소각장 신설 주민설명회에서 소각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마포 소각장 신설 주민설명회에서 소각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설명회에 모인 주민들은 ‘일방통행 서울시는 사죄하라’, ‘서울시는 반성하고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 관계자는 여러 번 설명회 관련 안내를 진행했지만, 주민들이 설명회 진행을 막기 위해 호루라기·소고 등을 동원하자 결국 진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는 중단하고 다시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부지를 선정했다.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되며, 약 9년 동안은 2개의 자원회수시설이 동시에 가동된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상부에 복합문화공간과 공원 등을 조성해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록 비공개 부분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었다. 위원회의 제1~11차 회의록 중 입지 후보지 평가 배점 및 항목 등의 일부 변경 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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