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수 1주일새 45% 증가…'트윈데믹' 현실화

입력 2022-10-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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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가 1주일 사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25일~10월1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천분율, 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7.1명을 기록했다.

이는 39주차(9월18~24일)의 4.9명에 비해 44.9%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의사환자 천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의 비율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 4.7명, 37주차 5.1명, 38주차 4.7명 등으로 한동안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 전후 수준을 기록했지만 40주차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의사환자 분율은 특히 영유아 사이에서 높았다.

1~6세 연령대에서 12.1을 기록하며 유행기준의 2.47배나 됐다. 이 연령대의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 6.3명, 37주차 6.5명, 38주차 6명을 기록하다가 39주 7.9명으로 증가했으며 다시 40주에는 직전주 대비 52.2% 크게 늘었다.

의사환자 분율은 다른 연령대 중에서는 19~49세가 9.1명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며, 0세(3.5명), 7~12세(5.2명), 13~18세(6명), 50~54세(3.9명). 65세 이상(3명)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방역 당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유행 기준을 넘어서자 지난달 16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는 통상 11월∼4월 사이 유행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근 2년간은 유행이 없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올해는 일찍부터 유행이 시작됐다.

여전히 적지 않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루엔자도 유행하면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우려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여름철 재유행은 상당 부분 잠잠해지긴 했지만, 아직 하루 1만~3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1.1∼2022.8.31 출생),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7.12.31 이전 출생)이 대상이다.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령자에 대해서는 오는 12일 만 75세 이상, 17일 만 70~74세, 20일 만 65~69세 무료 접종이 각각 시작된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오는 11일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백신이 활용되는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당국은 이후 18세 이상 기초접종(2차접종) 완료자로 접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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