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서울 주택가격 거품 38%…'서초구 50% 넘어'

입력 2022-09-23 09:38 수정 2022-09-23 09: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택 가격 상승률 (자료제공=한경연)
▲주택 가격 상승률 (자료제공=한경연)

최근 5년간 주택가격이 연평균 4.6% 이상 오르면서 가격 거품이 과도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3일 발표한 '주택가격 거품 여부 논란 및 평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 7월~올해 7월)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23%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올해 주택가격이 하향 추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주택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거래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임대차 시장 역시 최근 3년간 급등했던 전세가격 상승률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지만 물량 부족 현상과 '전세의 월세화'까지 가세하며 주거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경연은 진단했다.

특히 한경연이 전국 200여 개 아파트 단지의 적정가격과 실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주택의 가격거품이 평균 35%나 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은 현재 시세의 38% 이상, 경기는 58% 이상, 지방은 19% 이상이 각각 과대평가됐다는 것이 한경연 측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권역은 37%, 강남권역은 38% 정도 가격거품이 있다고 나타났다. 특히 강남-동남권역의 가격거품은 40%를, 서초구의 가격거품은 50%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지역의 주택가격 거품은 58% 수준으로 세종(60%)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외 지역의 경우 평균 19.7%의 가격거품이 있다고 조사됐다.

한경연은 이러한 가격거품 현상의 원인을 고강도 규제 효과에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국토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의 여건상 평균 10∼15% 주택가격 거품이 있었지만, 주택가격 거품이 40%에 근접한 것은 지나친 수준"이라며 "이러한 버블현상이 발생한 것은 핀셋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 주택정책의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원활한 주택공급 및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주택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수요자에게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며 "주택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극단적인 주택규제는 철폐하거나 완화해 주택시장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73,000
    • -1.12%
    • 이더리움
    • 5,338,000
    • +2.91%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36%
    • 리플
    • 735
    • +1.1%
    • 솔라나
    • 248,100
    • -0.2%
    • 에이다
    • 650
    • -2.69%
    • 이오스
    • 1,145
    • -2.05%
    • 트론
    • 160
    • -4.19%
    • 스텔라루멘
    • 152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50
    • -0.77%
    • 체인링크
    • 23,280
    • +2.19%
    • 샌드박스
    • 617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