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코스피 발 빼는 외국인…‘2차전지ㆍ자동차’는 담았다

입력 2022-09-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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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금융투자)
(출처=신한금융투자)

외국인의 귀환은 한여름 밤의 꿈이었을까. 하반기부터 두 달간 코스피를 6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섰다. 순매도 행진 속에서도 외국인은 2차전지와 자동차 주식을 꾸준히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업종은 불안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수요를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은 이달 들어 1조528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순매수 규모(3조9826억 원)의 약 40% 수준이다.

사실 외국인의 이탈 요인은 곳곳에 있었다. 글로벌 강달러 기조에 따른 원화 약세와 한미 금리 역전 등이다. 이미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곤 한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외국인은 2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을 꾸준히 담고 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약 2234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현대차(1808억 원)와 삼성SDI(1217억 원)도 각각 순매수 상위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기아(956억 원), 한화솔루션(929억 원), LG화학(856억 원), 한국항공우주(704억 원), SK하이닉스(496억 원), 셀트리온(445억 원), 현대로템(44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순매수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에만 9.4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6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와 삼성SDI도 각각 2.55%, 0.67% 올랐다.

이들 업종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주로 수출이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우려가 적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요 둔화, 수출물가 하락 등 도처에 악재가 끼어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물가와 물량이 견조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 기업이 개별주 장세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봐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5~7월 평균 수출물가와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원가 부담과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있는 품목을 감안하면 2차전지, 농기계, 전력기기,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은 방향성이 확실한 성장세의 수혜가 확인되고, 자동차는 판가 인상으로 승용차의 수출 개선이 앞섰다”며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에 견조한 수요는 주도주로서의 동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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