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 1위 경쟁 점화…CJ제일제당, 선두 오뚜기 맹추격

입력 2022-09-04 11:01 수정 2022-09-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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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CJ, 냉동피자 시장 격차 36%p→14%p로 좁혀져

국내 냉동피자 시장 최근 800억 원대 후반까지 성장
CJ제일제당 ‘고메 프리미엄 피자’ 앞세워 승승장구

▲고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피자.  (사진제공=CJ제일제당)
▲고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피자. (사진제공=CJ제일제당)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선두 업체 오뚜기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3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는 최근 약 1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 품질을 대폭 끌어올린 데 따른 영향이 크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제품을 계속 선보여 시장 선두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닐슨 IQ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점유율 25.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인 오뚜기(40.3%)와의 격차는 14.4%포인트다. 지난해 15.4%포인트 비교했을 때 격차가 더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강자로 자리했지만 냉동피자 시장에서는 한동안 부진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오뚜기(64.4%)와 CJ제일제당(28.2%) 간 점유율 격차는 36.2%포인트였다. 2020년에는 후발업체인 풀무원(19.2%)의 선전으로 CJ제일제당(17%)은 3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CJ제일제당은 부진을 딛고 성장세를 타고 있다. 중심에는 ‘고메 프리미엄 피자’가 있다. 2020년 말에 선보인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미국 슈완스의 선진 기술을 적극 적용했다. 그 결과 3단 발효 숙성을 거쳐 만들어 낸 수타 반죽으로 숨쉬는 도우를 구현했다. 치즈의 탄력성과 풍미, 색감을 살리고자 가공된 치즈가 아닌 통치즈를 바로 갈아 넣었다. 뛰어난 맛 덕분에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개나 팔렸다.

CJ제일제당의 성장세에 냉동피자 시장 선두를 놓고 오뚜기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물가에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냉동피자 선택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3만 원을 훌쩍 넘는 프랜차이즈 피자와 달리 냉동피자 가격은 1만 원 미만이다.

시장 규모도 다시 증가세다. 닐슨 IQ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931억 원이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9년 674억 원까지 줄었지만, 이후 성장세로 돌아서 작년엔 886억 원까지 커졌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칸타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1267억 원으로 2020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시장 선두를 겨냥했다. 지난달 18일 롯데마트, 롯데리아와 협업해 불고기버거 콜라보 제품 ‘고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피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전용 특제 불고기 소스와 마요 소스를 조합했다.

오뚜기도 냉동피자 제품군을 꾸준히 늘려 1위 수성에 나섰다. 올해 5월 화덕 특유의 불향을 지닌 ‘화덕스타일 피자’를 선보였다. 화덕스타일 피자 개발에 오뚜기는 2년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 냉동피자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오뚜기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냉동피자 시장 1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뚜기는 지난 5월 냉동피자 신제품 '화덕스타일(style) 피자'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 5월 냉동피자 신제품 '화덕스타일(style) 피자'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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