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4연속 금리 인상… 1년간 가계 이자 27조 원 증가

입력 2022-08-25 10:19 수정 2022-08-25 10: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8월 이후 1인당 연이자 130만 원 증가 추정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또 올렸다. 올해 4월, 5월, 7월에 이어 사상 첫 4연속 금리 인상이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동안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2.50%로 2.00%p 뛰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7조 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7조9000억 원에 이른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상 6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기준금리 조정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비중은 78.1%로 2014년 3월(78.6%)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도 같다고 가정하면, 한은의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고 대출금리가 그만큼만 올라도 산술적으로 가계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3조4323억 원(1757조9000억 원×78.1%×0.25%) 늘어난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p 올렸고, 이후 올해 7월 한 차례 빅스텝(0.50%p 인상)을 포함해 이날까지 모두 2.00%p(0.25%p×8) 인상했다. 약 1년간 늘어난 이자만 27조4584억 원 가량(3조4323억 원×8)으로 추산된다.

앞서 한은은 작년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p, 0.5%p 인상되면 가계대출자 한 명당 연이자 부담이 2020년 말 289만6000원에서 각 305만8000원, 321만9000원으로 16만1000원, 32만2000원씩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약 1년 동안 2.00%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128만8000원 정도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06,000
    • +0.5%
    • 이더리움
    • 4,985,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554,500
    • +1.37%
    • 리플
    • 694
    • -0.29%
    • 솔라나
    • 190,400
    • -0.31%
    • 에이다
    • 547
    • +0.18%
    • 이오스
    • 817
    • +1.24%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00
    • +1.2%
    • 체인링크
    • 20,360
    • +0.2%
    • 샌드박스
    • 469
    • +2.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