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전담팀 만들어 사업 수주에 열 올리는 건설사들

입력 2022-07-26 17:00 수정 2022-07-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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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염창동 '무학' 우선협상자에
대우, 리모델링TFT→사업팀 격상
롯데·현대, 암사동 '선사현대' 수주
정부 규제 완화에 사업 진출 잇따라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제안한 ‘푸르지오 더 마제스티’ 단지투시도 (자료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제안한 ‘푸르지오 더 마제스티’ 단지투시도 (자료제공=대우건설)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대형건설사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재개발‧재건축에 역량을 집중해왔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향후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함께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한화건설은 8월 초 서울 강서구 염창동 ‘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9월 말 총회를 거쳐 시공권을 따낼 예정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한화건설 창립 이래 첫 단독 리모델링 사업 수주가 된다. 1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한 지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전담팀을 만들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더 큰 리모델링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최근 재건축 부담금을 수억 원 맞은 아파트가 나오면서 앞으로 리모델링으로 시장이 기울어지고,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 추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기 신도시의 경우 이미 용적률이 높은 단지가 많은 만큼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리모델링은 사업 규모가 크지 않고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5위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설한 리모델링 TFT(태스크포스팀)를 올해 3월 리모델링 사업팀으로 격상시킨 효과를 보고 있다. 11일 기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2006억 원 가운데 리모델링 사업 수주액은 절반이 넘는 1조1433억 원이다. 지난달 18일 경기 안양시 ‘초원한양아파트’를 시작으로 2일 서울 송파구 ‘거여5단지아파트’, 9일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등 3곳의 리모델링 사업권을 따냈다. 특히 대우건설은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파트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

롯데건설(시공능력평가 7위)도 지난해 12월 전담부서를 신설해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현대건설과 함께 수주한 서울 강동구 '선사 현대 리모델링 사업'은 1조900억 원 규모로 국내 리모델링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이 중 롯데건설 수주액은 5561억 원이다. 앞서 1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 신동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리모델링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절차가 간소하고 사업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절차가 간단하다. 재건축 연한은 30년이지만 리모델링은 15년”이라며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는 재건축으로 가면 사업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 그럴 때 리모델링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설사 입장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재건축을 수주하는 게 어려운 만큼 또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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