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益 8년 만에 2조 돌파

입력 2022-07-20 15:43 수정 2022-07-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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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1% 증가해 2조3000억 육박
2014년 2분기 2조872억 원 이후 처음
원ㆍ달러 환차익…재고 부족에 할인 축소
고급차와 친환경차가 실적 개선 주도해
현대차ㆍ기아 2분기 합산 영업익 4조 원

(그래픽=이투데이 )
(그래픽=이투데이 )

현대자동차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사태가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재고가 여전히 부족했으나 이 기간에도 산업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여기에 마진율이 높은 고급차와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결국 주요 시장에서 인센티브 및 할인율을 축소하면서 1대당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1달러당 1300원에 육박했던 2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30조3261억 원)보다 9.3% 증가한 33조1440억 원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전년(1조8860억 원) 대비 21.1% 늘어난 2조2825억 원으로 관측했다.

돌발변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현대차는 8년 만에 2분기 영업익 2조 원을 넘게 된다. 앞서 현대차는 2014년 2분기에 2조8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기아 역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1조4872억 원)보다 무려 23.1% 증가한 1조7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다양한 여건이 뒷받침된 덕이다. 2분기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전년 대비 7%와 3% 감소했지만, 친환경차와 SUV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먼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제네시스 브랜드의 약진이 큰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2만5688대를 판매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썼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네시스 G80 1대를 판매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영업이익이 중형세단 쏘나타 4대 판매분과 맞먹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했다. 2분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16%로 1년 전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도 힘을 보탰다. 올 2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오른 1298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속속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지난해 폭증한 원자재와 부자재 인상분도 차 가격에 반영했는데 이 역시 주효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깜짝 실적 배경으로 △고(高) 부가가치 모델 판매 확대 △원재료 인상분 차 가격 반영 △환차익 등 세 가지가 압축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국가에서 시장 수요가 부진함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점유율이 상승하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수준일 것이고, 10년 내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와 2분기에 추가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 등의 가격 효과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으나 미국의 재고가 1개월 미만에 그쳐 3분기 도매 판매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판매량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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