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정책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듯
모기지 보이콧까지 더해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 커져
중국의 부동산 시장 냉각이 심화되면서 주택 가격이 10개월째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0대 도시 주택가격 자료에 따르면 6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전했다.
5월(0.17%)보다 하락 폭은 다소 줄었다.
6월 주택 판매 규모도 23% 떨어져 12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긴 침체다.
5월 주택 판매 규모가 42% 하락한 데 비해서는 완화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일부 풀린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결과는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이후 대출 확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등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졌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업체들 사이 유동성 위기까지 퍼지면서 프로젝트 좌초로 주택을 제때 인도받지 못한 수분양자들의 모기지 상환 보이콧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위기가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개선의 전망도 더 어두워지는 듯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