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⑤ '인플레 수혜주'라던 리츠…금리 인상에 줄줄이 추락

입력 2022-07-13 09: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인플레이션 시기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았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금리 부담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주요 상장 리츠들의 주가마저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5.10% 하락했다. 거래소가 산출한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대표 종목들도 줄줄이 신저가를 쓰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밸류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등 전날에만 6개의 리츠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를 가리킨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리츠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특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불안할 때도 변동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츠의 발목을 잡은 건 금리 인상이다. 리츠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금융비용이 커져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리츠의 하락 원인 중 핵심 요인은 금리라고 보고, 금리 고점을 확인한 후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상승과 전례 없는 저금리 시기의 기저효과로 비용을 상회하는 임대료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부 리츠들은 선순위 대출금리가 불과 2.5% 수준인데, 현재 시장에서 선순위 대출금리가 5%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마스터리스 구조의 장기 임차 계약 비중이 높은 국내 리츠의 경우 경기 영향이 적은 방어적 성격을 띠고 있어 금리 정점을 확인한 후 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MZ 홀리는 달콤한 맛...백화점 빅4, '디저트 팝업' 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732,000
    • +1.47%
    • 이더리움
    • 4,110,000
    • -0.48%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0%
    • 리플
    • 706
    • +0.28%
    • 솔라나
    • 205,600
    • +1.63%
    • 에이다
    • 611
    • -0.97%
    • 이오스
    • 1,098
    • +0.37%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5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50
    • -1.44%
    • 체인링크
    • 18,670
    • -2.4%
    • 샌드박스
    • 581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