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상승세 꺾인 해운업계, 부진 늪 빠지나

입력 2022-07-12 15: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급과잉 현상에 피크아웃…운임 급등 기대 어려워

▲1일 오전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호황기를 누렸던 해운업계에 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 수요 감소 요인에 해운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운임 하락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작된 고운임 기조가 정점을 지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미국 등의 금리 인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소비심리 위축 현상으로 지갑을 닫게 되고, 해상물동량도 줄어들며 운임도 하락하고 있다. 실제 해운운임과 관련한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운임을 반영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8일 기준 4143.87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5046.66과 비교하면 약 17.89% 하락한 수치다.

영국 발틱해운거래소가 광물, 곡물 등 벌크화물 운임을 바탕으로 발표하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올해 1월 4일 2285였지만 이달 8일 2067로 주저앉으며 9.54%가량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1일 발간한 ‘주간 해운시장포커스’를 통해 “계절적 성수기에도 컨테이너 운임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남미를 제외한 대부분 원양항로에서 운임하락이 지속돼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KMI는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대해 “시장의 수급상황 완화로 운임 정점 구간을 지났다”며 “일부 구간에서 반등이 있을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운임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호황 기대에 글로벌 선사가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 점은 전망을 어둡게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발주 행렬에 따른 컨테이너선 공급과잉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 증가율은 둔화될 가능성이 큰데, 2023년 신조선 인도 증가로 컨테이너 공급증가율은 8.2%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운임 다운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179,000
    • +4.92%
    • 이더리움
    • 4,469,000
    • +4.54%
    • 비트코인 캐시
    • 699,000
    • +5.51%
    • 리플
    • 739
    • +6.03%
    • 솔라나
    • 207,800
    • +8.23%
    • 에이다
    • 698
    • +10.79%
    • 이오스
    • 1,155
    • +9.58%
    • 트론
    • 161
    • +3.21%
    • 스텔라루멘
    • 165
    • +6.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00
    • +5.25%
    • 체인링크
    • 20,500
    • +7.72%
    • 샌드박스
    • 654
    • +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