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부회장, 첨단소재 중장기 전략 집중
스틸코드 매각 철회…기존 사업 재정비
탄소섬유·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성과 주목

HS효성이 출범 2주년을 맞아 독립 경영의 첫 단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성장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2년이 지주사 체제 정착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독자 경영 구조 기반을 갖추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고 신사업을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그룹은 30일 출범 2주년 기념식을 열고 장기 근속자 포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HS효성은 2024년 효성그룹에서 HS효성첨단소재 등 조 부회장이 중점적으로 맡아온 계열사를 분리해 출범한 신설 지주사다.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신규 지주사는 출범 이후 2년 내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HS효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HS효성첨단소재 주식을 장내 매수해 이달 5일 기준 지분율을 30.04%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계열 분리는 오너 일가의 지분 정리나 내부거래 조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영 체제도 변화 궤도에 들어섰다. HS효성은 4월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최초로 비오너가 출신의 전문경영인 김규영 회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 회장은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뒤 50년 이상 현장을 두루 거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으로, 2017년부터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조 부회장은 올해 HS효성첨단소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현장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김 회장이 전문성과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 내실을 다진다면 조 부회장은 임진달·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와 함께 신사업 발굴 등 중장기 전략을 직접 챙기는 구조다.
이 같은 리더십 변화는 주력 자회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2830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5%, 28.35%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29.93% 축소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했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도 4월 철회했다. 글로벌 고객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요구가 커진 데다 타이어코드 업황도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주력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탄소섬유·아라미드, 실리콘 음극재 등 신사업을 빠르게 안착시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2년이 지주사 체제를 안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기존 주력 사업에 더해 신사업 성과에 힘입어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