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약값도 오른다…제약사, 일반약 가격인상 도미노

입력 2022-07-12 11:23 수정 2022-07-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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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6%대로 오른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회사들도 일반의약품(일반약)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입 원료 의약품 가격 상승에 더해 인건비와 물류비도 오르면서 지난해부터 제약사들의 일반약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동아제약은 12일 종합 감기약 1위 품목인 판피린 공급가격을 10월부터 1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판피린 판매가격은 약국마다 차이가 있으나 20ml 5병 한 박스 기준 3000원 내외로, 이번 인상률을 적용하면 약 300원 정도 오르게 된다.

동아제약은 현재 판피린 가격 인상에 대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도매상에 안내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판피린 가격 인상에 대해 “약국 및 소비자들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 왔지만 원재료 및 인건비 등 지속적으로 비용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약사들은 올들어 5월부터 일반의약품 가격을 계속 인상해 왔다. 일양약품은 5월 자양강장제 '원비디'의 공급가격을 5년만에 약 12.5% 올렸고, 소화기계 약인 노루모도 약 16% 인상했다. 신신제약도 6월 파스 제품인 아렉스와 신신찜파스의 공급가격을 6% 올렸다. 광동제약은 원재료 가격 인상 영향으로 현재 쌍화탕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쌍화탕 가격 인상 방침은 정해졌으나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7월 중 파스제품 제놀쿨을 10~12% 인상하겠다고 예고했고, 일동제약도 대표 제품인 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씨플러스' 가격을 올해 3분기 중 약 10% 인상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일동제약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은 약 10년 만으로 시기는 8~9월 중이 될 것”이라며 “아로나민 7개 제품군 중 아로나민씨플러스만 인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한독 파스 제품 케토톱 플라스타 34매, 동아제약의 박카스D와 박카스F, 광동제약의 우황청심원 등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일반약 가격 인상에 대해 제약사들도 할 말은 있다. 일반약 품목 자체가 많아 매년 제약사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맞물리면서 더 눈에 띈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년간 이어져 왔고 제조 원가 자체가 오르는 상황에서 품목별로 인상 시기와 가격을 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약 가격 인상은 대부분 5년에서 10년 가까이 약값이 제자리였던 품목을 대상으로 검토한다.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매년 가격 인상폭과 품목을 정하는 것이지, 최근 상황에 따른 급격한 가격 인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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