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리미엄 전기 SUV의 아이콘”…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입력 2022-07-02 09:00

아우디 최초의 순수 전기 SUV
1회 충전 때 최대 304km 주행
EV 맞춰 진화한 전자식 콰트로
버츄얼 미러 등 편의장비 가득
프리미엄 전기 SUV 방향성 담아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정면. 21세기에 접어들며 등장한 싱글 프레임 그릴은 EV 시대에 걸맞게 진화했다. 내연기관의 냉각이 필요없는 구조지만 여전히 아우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이민재 기자 2mj@)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정면. 21세기에 접어들며 등장한 싱글 프레임 그릴은 EV 시대에 걸맞게 진화했다. 내연기관의 냉각이 필요없는 구조지만 여전히 아우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이민재 기자 2mj@)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2033년부터는 내연기관 엔진 생산도 차례로 중단한다. 역사와 기득권을 거머쥔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전동화 시대에 뛰어드는 셈이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 서 있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기도 하다.

아우디의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시킨 새 모델은 출시와 함께 단박에 ‘프리미엄 전기 SUV’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아우디 DNA가 가득 담긴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를 시승했다.

시승은 경기도 평택의 아우디 PDI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인근 아우디코리아 본사까지다. 거리는 약 82km.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이 모두 포함돼 있다. 고속과 저속 주행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낯설고 어색한 여느 EV와 달리 거부감없이 다가오는 첫 인상이 특징이다.  (이민재 기자 2mj@)
▲낯설고 어색한 여느 EV와 달리 거부감없이 다가오는 첫 인상이 특징이다. (이민재 기자 2mj@)

겉모습은 세단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무게감이 가득하다. 전면 그릴의 아우디 엠블럼 왼편에 ‘S-라인’ 배지를 심었다. 그릴 아래에는 전동화 모델을 상징하는 ‘e-트론(e-tron)’도 새겼다. 전면부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여기에 날렵한 인상을 더 한다.

▲아우디의 고성능 버전이 누려온 디자인 터치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전면 펜더를 파고 든 e-tron 레터링의 모습. 
 (이민재 기자 2mj@)
▲아우디의 고성능 버전이 누려온 디자인 터치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전면 펜더를 파고 든 e-tron 레터링의 모습. (이민재 기자 2mj@)

측면에서는 쿠페형 SUV답게 날렵하게 떨어지는 지붕 선, 그리고 그 끝에 스포일러가 눈길을 잡아끈다.

버츄얼 사이드 미러를 갖춰 기존 외부 미러 대비 차의 너비가 15cm가량 줄었다. 세련된 인상뿐만 아니라 높은 공기역학적 효율성까지 갖췄다. 전비보다 주행 안전성과 디자인적 이미지를 중요시했다. 무려 21인치나 되는 휠을 전기차에 겁 없이 얹어놓은 모습 뒤에, 아우디의 도전적 브랜드 성향이 고스란히 숨어있다.

차 크기는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각각 4900 x 1935 x 1675mm다. 휠베이스는 무려 2928mm에 달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전장, 전폭, 전고 모두 조금씩 작은 편이다.

▲트렁크는 안쪽으로 깊고 넉넉하다. 다만 위아래 폭은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사진제공=아우디)
▲트렁크는 안쪽으로 깊고 넉넉하다. 다만 위아래 폭은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사진제공=아우디)

다만 순수 전기 SUV인 만큼 실내 공간은 비슷한 크기의 내연기관 SUV보다 넓다. 여기에 12.3인치에 달하는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MMI 내비게이션은 넓은 시야각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넉넉한 디스플레이와 달리 변속기 바로 위에 자리한 비상등, 드라이브 셀렉트 버튼 등이 다소 작다. 주행 중 버튼 위치를 파악하고 눌러야 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제원상 최고 출력 360마력(부스트 모드 408마력), 최대 토크 57.2kg.m(부스트 모드 67.7kg.m)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는 6.6초(부스트 모드 5.7초)가 걸린다. 제원상 복합 전비는 3.1km/kWh지만 이날 주행에서는 3.8km/kWh의 연비를 나타냈다. 95kWh 용량 배터리의 1회 충전 때 주행 거리는 304km(복합기준)로 그리 길지는 않았다.

▲손끝에 와닿는 감성 품질은 혀를 내두를 만하다. 아우디의 전기차는 그들의 내연기관보다 한 시대 앞서 나간 '유저 인터페이스(UI)' 기술을 보여준다.    (사진제공=아우디)
▲손끝에 와닿는 감성 품질은 혀를 내두를 만하다. 아우디의 전기차는 그들의 내연기관보다 한 시대 앞서 나간 '유저 인터페이스(UI)' 기술을 보여준다. (사진제공=아우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물론 안정적인 주행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비가 오는 상황에서 110km를 훌쩍 넘겨도 ‘바닥에 잘 붙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는 아우디 특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전자식으로 둔갑한 덕이다. 애초 콰트로는 아우디의 기계식 AWD를 일컫는 대명사었다.

다만 세월이 지나면서 스웨덴 할덱스사(社)에서 가져온 가로배치 엔진 전용의 전자식 AWD(아우디 A3)도, 람보르기니에서 가져온 미드십 구성의 AWD(아우디 R8)까지 이제 콰트로라고 부른다. 여전히 어색하지만 서둘러 익숙해져야 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의 전자식 콰트로에 대해 “구동 배분을 75 대 25, 15대 85까지 바꿀 수 있다”라며 “기계식 4륜이 아닌 전자식 4륜으로 구동 성능이 5배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한들, 진정한 아우디 매니아들은 여전히 진짜 콰트로의 기계식 AWD를 잊지 못한다.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눈에 익은 뒤부터 여느 사이드 미러가 지닌 단점을 모조리 상쇄한다.   (이민재 기자 2mj@)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눈에 익은 뒤부터 여느 사이드 미러가 지닌 단점을 모조리 상쇄한다. (이민재 기자 2mj@)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명물이다. 시각적으로 더욱 선명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익숙해지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주행 도중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등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문에 위치한 버츄얼 미러 디스플레이에서는 양옆 차선의 정보를 깔끔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 역시 주행 경험이 더욱 즐겁게 한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시승에서는 ‘프리미엄 전기 SUV’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주는 넓은 공간성, 아우디의 철학과 세련된 디자인, 주행 성능에 더해 디스플레이·사운드 등이 제공하는 즐거운 주행 경험까지 느껴졌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좋은 전기 SUV를 찾는다면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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