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준석ㆍ배현진 또 충돌…"비공개 회의 유출" vs"본인이 제일 많이 해놓고"

입력 2022-06-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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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377> 갈등 조정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2022.6.20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2022-06-20 09:59:23/<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2377> 갈등 조정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2022.6.20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2022-06-20 09:59:23/<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또 충돌했다. 두 사람은 앞서 당 혁신위원회, 안철수 의원의 최고위원 인선안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별다른 모두발언을 할 것이 없다"면서도 "회의가 공개 부분과 비공개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비공개에서 나온 내용들이 언론에 자꾸 따옴표까지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는 현안 논의를 하지 않고 안건 처리만 하겠다"며 "그러니 최고위원들은 현안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개발언 모두발언 끝에 붙여서 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배현진 최고위원이 작심발언을 내놨다. 배 최고위원은 "대표께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지 말자고 직권으로 말씀하셨는데, 그동안 우리가 최고위 회의를 할 때마다 참 답답했다"며 "비공개 회의가 아니라 이 순간 미공개 회의로, 최고위원들 간 속사정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내용이 낱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낯 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 할 게 아니라 비공개 회의를 좀 더 철저히 단속해서 당내 필요한 내부 이야기는 건강하게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충돌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난 뒤 한층 격렬해졌다. 이 대표는 "기공지한 대로 오늘 비공개 회의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위원장 임명 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공개 회의를 없애면 어떡하냐. 누차 제가 회의 단속을 해달라고 제안하지 않았냐"고 맞섰고, 이 대표는 재차 "발언권을 득해서 말하라.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온 내용이 누차 누출됐다"고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대표께서도 스스로도 유출하셨지 않냐"고 했고 이 대표는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도 나와서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두 사람을 말리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책상을 치며 "그만합시다"라며 "비공개 회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배 최고위원이 "뭘 유출시키나. (이 대표가)언론에 제일 많이 하셨다"라고 소리치자 이 대표가 "내 얘길 내가 했다고?"라고 맞받는 등 충돌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급기야 최고위 내에서 공개발언으로 제 발언을 제가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언론인들이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비공개회의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참 개탄스러운 상황”이라며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고 앞으로 최고위에서 논의하는 구조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당의 결속을 해치려고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 당원들께서 우려하실 것”이라며 “당분간 최고위에서 적어도 제 주재 하에 제가 배석한 자리에서 비공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많은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성급히 국회를 나섰다. 국회를 나서는 길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은 이어졌으나,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유출한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했냐’는 질문엔 “언론인들이 제일 잘 아시지 않냐. 누가 음해하는 메시지를 내는지”라고 반문하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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