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때던 바이든, 사우디 방문 공식화...유가 억제 총력전

입력 2022-06-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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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고용 보고서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다. 레호보스비치/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고용 보고서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다. 레호보스비치/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13~16일 사우디와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장-피에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거의 80년 동안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사우디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리더십과 초청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우디 측도 성명을 내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바이든 대통령이 양자 협력의 다양한 분야에 초점을 맞춘 공식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내달 중동 국가 순방은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었으나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한 유럽 순방 일정 등으로 2주 연기됐다.

백악관은 이제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계획은 확인하면서도 사우디 방문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우디는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親美)' 국가로 미국의 핵심 경제안보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에 일어난 사우디의 유력 반체제 인사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에 대응해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거리두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관계 재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은 미국 인플레이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전국 평균 석유 가격은 사상 처음 갤런당 5달러에 도달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에서 시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도 찾아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안보와 자유, 기회를 제공하는 '2국가 해법'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차 밝히는 등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협의를 이어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한다. 방문 장소가 수도 리야드가 아닌 제다로 정해진 것은 공식 '국빈 방문'에서 하향 조정된 상징적 의미로 볼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일대일 회담으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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