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급사 '쇼박스' 매수 행렬 이어가는 개미…왜?

입력 2022-06-07 14:48 수정 2022-06-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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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개선'+'사업 기대감'… 증권가 "투자 역량ㆍ사업 다각화 주목"

▲쇼박스CI
▲쇼박스CI

올해 영화 제작ㆍ배급사 쇼박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상업 영화의 흥행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한 사업 확장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장이 시작된 1월 3일부터 현재까지 개인은 쇼박스 주식 158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239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에 베팅한 반면 개인은 기관(652억 원어치 순매수)과 함께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영화업계에 호재가 계속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점이 개인 매수세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영화업계는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 상영시간 제한, 좌석간 띄어앉기가 사라졌고 상영관 내 취식이 허용되며 매점 사업이 다시금 활기를 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휴일이던 1일엔 하루 145만7000여 명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어린이날 팬데믹 이후 최다 기록(130만여 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영화계에 겹친 호재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먼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30일) 투자ㆍ배급을 맡은 CJ ENM(2.82%)은 물론 쇼박스(8.93%) 주가가 상승했다.

손석구ㆍ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 흥행도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20일째인 6일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1000만 관객 동원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관련 업계 의견이다. 만약 1000만 명 관객을 동원하면 2019년 '기생충' 이후 3년 만이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사업 확장이 기대되는 점도 쇼박스의 투자 포인트로 여겨진다.

앞서 4월 쇼박스는 제3자배정증자를 통해 1316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제 3자 배정대상자는 Maum Studio Inc로 대표이사는 LS가 장손 구본웅 씨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Maum Capital Group Inc.로 구 씨가 지분 48% 가진 미국 투자회사다.

쇼박스는 수혈한 자금을 통해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증자 목적에 대해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이라고 짧게 설명했으나,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A도 적극 검토하겠다. 제작사 인수 방안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향후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실제 쇼박스는 지난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포함) 관련 콘텐츠 기획ㆍ제작ㆍ유통ㆍ중개ㆍ마케팅업ㆍ광고대행업 △가상현실세계(Metaverse) 관련 기획 및 제작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쇼박스의 영화 투자 역량과 사업 다각화에 주목한다.

이윤선 NICE디앤비 연구원은 지난달 쇼박스에 대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상황에도 '랑종', '싱크홀'을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초과 달성했다"며 "자체 제작한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향후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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