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연간 물가상승률 70%에도 기준금리 동결

입력 2022-05-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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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기준금리 14% 고수
리라화 가치, 올 들어 18%↓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터키 중앙은행이 70%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은 5월 기준금리를 지난달 14%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터키는 4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69.97%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5개월째 기준금리를 14%로 동결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다른 가격 안정 조치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문제가 해결되면 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비상식적' 경제관과 맥을 같이 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를 경제성장과 수출의 적으로 규정하고 낮은 금리를 지지해왔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다. 통상 물가가 뛸 경우 금리를 올리는 게 경제학의 상식이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물가가 급등하는 데도 오히려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증가시켰다. 물가가 더 뛰고 통화 가치는 더 하락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리라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약 18% 하락했다. 리라화 약세는 지난해 12월 터키 정부가 금리 인상 대신 다른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완화되긴 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리라화 가치는 44%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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