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현수막 경쟁②] “재밌게 해야 회자될 수 있지 않겠나” 후보들 이색 선거에 뛰어든 이유

입력 2022-05-26 16:10

“기존 정치인들처럼 했다가는 눈에 띌 수 없다고 봤다” 박수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름으로 집중도를 높이고 공약을 연결시켰다” 전기풍 국민의힘 후보
“일부러 의도한 비스듬한 현수막” 전택기 진보당 후보

▲박수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스타그램 캡쳐.
▲박수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스타그램 캡쳐.

“재밌게 해야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수막·선고송·에어아바타... 6.1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이색 선거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 구로구 다선거구 구의원에 도전하는 박수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세 청년이다. 처음 입후보하는 정치 신인인 만큼 소위 ‘이름을 알려야’ 했다.

그는 “정치 신인으로서 도전하는 거라 인지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선거 운동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인지도가 너무 낮은 신인이라 이름을 반복되게 하자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좀 재밌게 해야 사람들에게 회자되지 않겠냐’ 해서 이름이 박수철이니 ‘박수’를 강조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예전부터 ‘박수’ 관련 별명이 많았던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슬로건뿐만 아니라 선거 사진에서도 뜀뛰기를 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과 같은 현수막이나 선거 운동으로는 눈에 띌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나 스스로도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전략이 효과가 있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는 “박수를 치면서 지나가 주시는 분들도 있고, 다른 슬로건인 ‘파란을 일으키겠습니다’에 답해주듯 ‘파란을 일으키세요’ 하면서 응원을 받은 경우도 있다”며 “확실히 회자가 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구로구 인구 30%를 차지하는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의원이 필요하다”는 박 후보는 정치신인이자 청년으로서의 면모를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전기풍 국민의힘 후보 블로그 영상 캡쳐.
▲전기풍 국민의힘 후보 블로그 영상 캡쳐.

경남 거제시 제2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나선 전기풍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의 이름자인 ‘풍’으로 홍보 전략을 세웠다.

전 후보 선거사무소는 ‘풍풍 캠프’, 자원봉사단은 ‘풍풍 캠프 자원봉사단’으로 지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풍풍 방위대’를 내걸었다. 유세차에도 ‘풍풍풍 전기풍’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선고송에서도 ‘풍’이 반복된다.

전 후보는 “독특한 이름을 살리자는 뜻에서 하게 됐다”며 “‘풍’이 또 ‘바람 풍(風)’인데, 바람을 일으키자는 뜻에서 선거 캠프와 자원봉사단 이름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직원이었던 전 후보는 “지역 경제에서 비중이 큰 대우조선을 살려내야 한다는 각오로 출마했고, 관련 슬로건도 대우조선을 살려내자는 식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이색적인 선거 유세로 집중도를 높이고 공약을 연결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택기 진보당 후보 제공.
▲전택기 진보당 후보 제공.

‘구의회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비스듬히 걸어놓아 눈길을 끈 이색 후보도 있다. 서울 성북구 나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택기 진보당 후보다.

전 후보는 “다른 시당에서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류의 현수막을 단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진보당 광주시당은 ‘정치, 바로 세우고 싶죠?’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비뚤게 게시한 바 있다.

그는 “구 의회를 바로 세우는 것은 주민들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성북은 근 20년 동안 1번과 2번 양당이 구의원 의석을 독점해왔다. 이 결과로 구 예산이 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삐딱하게 걸린 현수막은 유권자의 시선을 끌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전 후보는 이외에도 대형 풍선 인형 에어아바타를 동원했고, 유세 차량에 홀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후보·공약 홍보에 열을 올리며 진보정당의 구의회 진출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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