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지켜라”...영국, 중국 인수 제동·미국, 의회에 법 통과 촉구

입력 2022-05-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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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국 자본의 뉴포트웨이퍼팹 인수 검토 착수...국가 안보 위협 이유
미 상무장관, 의회에 ‘반도체생산촉진법’ 통과 촉구
“미국에서 직접 반도체 만들어야 한다” 강조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이 20일 한국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평택/로이터연합뉴스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이 20일 한국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평택/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대란을 겪으면서 중요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영국 정부는 중국의 자국 반도체 기업 인수 검토에 나섰다.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를 미국에서 직접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법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와시 쿠르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지난해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가 영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뉴포트웨이퍼팹(NWF)을 6500만 파운드(약 1040억 원)에 인수한 것과 관련해 검토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영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1월 발효한 ‘국가안보 및 투자법’에 따른 것이다. 해당 법은 산업에너지부 장관에게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인수 거래를 제한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쿠르텡 장관은 “해외 자본의 영국 투자를 환영하지만 안보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NWF가 중국 자본에 넘어가면 국가 전략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NWF는 영국 웨일스의 주요 반도체 기업 중 하나로, 전기차와 스마트폰용 칩을 생산하고 있다. 웨일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만 매년 6억 파운드 이상의 수익이 창출되고 고용 인원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의회에 ‘반도체생산촉진법(CHIPS for America Act)’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 가진 인터뷰에서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지 않으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미국은 생산 공장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는 엄청난 안보 이슈”라며 “‘프렌드쇼어링’이 아니라 미국에 직접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렌드쇼어링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제시한 개념으로, 핵심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국가들끼리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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