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이자이익 의존 수익구조 불균형...카뱅은 플랫폼 수익 '강화'

입력 2022-05-24 15:58 수정 2022-05-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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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비중, 은행 14.4%, 금융그룹 19%,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절실

국내 은행그룹(7개 사)이 이자수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비이자수익은 너무 적어 수익 구조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워 비이자수익 비율 부문에서 시중은행을 앞질렀고, 추후 더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그룹(KB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BNKㆍDGBㆍJB)의 비이자이익은 11조2000억 원이다. 이는 총이익의 19.2%로 글로벌 100대 금융사의 총이익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40.8%)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주사 그룹이 아닌 은행으로 한정하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4조7000억 원으로 비중은 14.4%로 더 쪼그라든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이 이자이익 중심으로 성장하면 경기에 민감한 수익구조로 인해 경기 대응 정책의 기대효과가 약화되며 은행의 지속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그러나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려는 기존 전략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을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외환·파생 관련 이익, 신탁 관련 이익 순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인수ㆍ합병(M&A),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 전문인력 확보 등을 통해 비은행 자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그룹 차원의 장부 외 거래(재무제표에 자산, 부채로 기록되지 않은 거래)를 통한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은행그룹의 벤처투자나 비금융 플랫폼 확대를 통한 새로운 비이자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당국이 유연성을 발휘해 신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매트릭스 형태의 영업방식을 정착시키고 옴니채널을 통한 고객 접근이 용이하게 해 고객의 지갑점유율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수익(플랫폼 수익)이 22%로 금융그룹보다 높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수익 등 수익 다변화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65%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고객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861만 명이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 명이다. 1분기 플랫폼 부문 수익은 작년 동기보다 38.5% 늘어난 253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론칭과 금리 상승으로 플랫폼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것"이라며 "각 서비스의 제휴사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 확대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계좌개설, 연계대출, 신용카드의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고 단순 배너 광고 외에 카카오뱅크의 상품과 서비스와 연결하는 광고도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이나 이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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