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대 금융지주, '순익 4조 시대' 포문 열어…이자이익 9조대 진입

입력 2022-04-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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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익 4조6500억…이자이익은 9조1400억여원
기업대출 중심 이자이익 증가 영향 커…은행 당기순익 3조2662억

KB·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4조65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3조9680억 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사의 '순익 4조 시대'가 본격화한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의 당기순익 규모가 1조4641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금융 1조4004조 원, 하나금융 9022억 원, 우리금융 8842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그룹 순익이 최대치를 경신한 배경에는 이자 이익 영향이 컸다.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9조143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가계대출은 감소했으나 기존 대출분에서 발생한 이자이익이 유효하고, 여기에 기업대출까지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상태를 이어갔다. KB금융의 3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을 의미하는 NPL 커버리지비율은 217.7%를 기록했다. 특히, NPL 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NPL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208%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의 NPL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0.28, 205.1%로, 하나금융의 NPL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0.36%, 160.4%로 각각 집계됐다.

그룹사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도 1분기에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 총액은 3조26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9745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했다. 이어 신한은행 8631억 원, 우리은행 7615억 원, 하나은행 6671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은행들의 실적은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었다. 가계대출이 대출 규제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의 성장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은행별 원화 대출 및 가계대출 규모를 보면 △국민 321조 원(가계 168조 원·기업 153조 원) △신한 272조 원(가계 134조 원·기업 138조 원) △우리 291조 원(가계 137조 원·기업 151조 원) △하나 259조 원(가계 130조 원·기업 129조 원)이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은 이미 취급한 자산에서 이자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므로 금리 상승기 일시적 성장 정체가 감익으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그룹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두드러졌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2일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이 5월 싱가포르와 6월 미주지역으로 해외 IR를 재개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월에 약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환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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