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발목 잡힌 세계 경제, 1분기 감속 뚜렷…전망은 더 암울

입력 2022-05-19 14:40 수정 2022-05-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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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1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중국 봉쇄,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인플레 치솟아
유럽, 러 가스 공급 끊기면 결정적 타격
각국 4월 주요 지표도 부진...성장률 전망치 하향 줄줄이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발목 잡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커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회복 시나리오가 재검토돼야 하는 실정이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모두 1분기 경제 성장세가 뚜렷하게 감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일본 역시 1분기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역성장한 것은 각각 2020년 2분기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유럽과 중국은 마이너스 성장은 피했지만, GDP 성장률이 둔화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산재한 리스크로 골머리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그에 따른 봉쇄령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가중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 제재까지 겹치면서 세계 경제 전망은 더 암울해졌다. 부진했던 1분기 성장률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러시아에서의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유럽 전역이 긴장 상태다. 독일은 가스 수입의 30~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독일 경제를 지탱하는 게 제조업인데, 가스 공급이 끊기면 화학이나 철강 등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6일 발표한 최신 경제 전망에서 “천연가스 조달이 불안정해질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발 제로 코로나 리스크도 현실이 되고 있다.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두 달 넘게 봉쇄되면서 그 여파로 4월 중국 경제지표가 엄청나게 악화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2.9% 감소했고 실업률은 6%대로 급등했다.

설령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되는 한 감염 상황에 따라 다른 도시 봉쇄가 이어질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날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4.0%로 하향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4.8%를 제시했지만,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신뢰지수 추이. 4월 97.3 출처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신뢰지수 추이. 4월 97.3 출처 OECD
중국발 경기 불안과 인플레이션 등은 전 세계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00을 넘었던 세계 평균은 4월 97.3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연말 대비 영국 지수가 5.7포인트 하락하는 등 유럽의 침체가 눈에 띈다.

미국 역시 최근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태도지수가 59.1을 기록해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선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이 조만간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CEO들의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7%가 경기침체를 전망했다고 발표했다. 연착륙을 전망한 CEO는 12%에 불과했고 CEO 신뢰지수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이후 가장 낮은 4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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