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업 차세대 원동력①]농식품 수출 이끄는 가공산업…신성장 동력 '우뚝'

입력 2022-05-09 14:19 수정 2022-05-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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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물류대란에도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
라면·떡볶이·음료 등 수출 매년 10~20% 성장

▲GS25 Vietnam에서 진행 중인 떡볶이 DAY 행사.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GS25 Vietnam에서 진행 중인 떡볶이 DAY 행사.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K-푸드'의 선전은 빛났다. 건강에 좋은 우리 농수산식품 'K-푸드'가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라면·떡볶이' 세계 속 'K-푸드'…매년 10% 이상 성장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0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농식품은 85억4000만 달러, 수산식품은 28억2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보다 12.9%, 22.4% 늘었다.

농식품 수출은 올해 들어서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3월 농식품 수출액은 22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늘어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990년대 본격적인 수출 이후 2008년 한식 세계화 추진으로 한국 음식과 식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했다"며 "2017년부터 신남방·신북방 등 신시장을 집중 개척했고, 수출 진흥정책이 계속되면서 현재는 200개국 이상으로 수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제적 물류대란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 증가를 이끈 주역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딸기와 포도 등 신선농산물을 비롯해 무엇보다 가공식품이다.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은 69억5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가 늘었다. 규모 면에서도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약 80%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가정간편식(HMR)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라면과 음료, 쌀가공식품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라면은 6억74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1.7% 늘었고, 음료와 쌀가공식품은 각각 4억8500만 달러, 1억64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등 신남방 국가로의 진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건강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라면과 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도 K-콘텐츠 등 한류 확산과 코로나19로 증가한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식품 R&D 사업 5년간 450억 원 투입…온라인·비대면 마케팅 강화

K-푸드를 이끄는 국내 식품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사업 예산을 2020년 172억 원에서 올해는 2배 수준인 338억 원까지 늘렸다.

올해는 식품 산업의 탄소중립 대응을 비롯해 식품 제조 기반기술 확보, 미래 유망 분야 육성을 위한 과제에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새로 선정하는 신규 과제는 31개로 앞으로 5년간 총 450억 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 K-푸드 핵심 소재 생산 기술 등 유망분야 성장 지원을 위한 과제에 130억 원, 현장 수요가 높은 범용적 설비 및 부품 개발, 가공·검사 기술 개발과 장류 등 전통식품장 생산 공정 스마트화 등 식품 제조 기반기술 확보에 105억 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대체식품과 친환경 식품 포장 관련 기술개발에 139억 원 등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국내·외 시장 여건이 급변하고 있어 기술을 통한 돌파구 모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식품산업도 예외가 아니다"며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식품 수출 정책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비대면으로 추진한 것도 효과를 거뒀다.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수출상담회는 오프라인 상담회에 비해 수출업체들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의 국제식품박람회 개최 취소 등 여파로 현지에서 수출업체들이 직접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취소됐다"며 "2020년부터 농식품부는 전격적으로 온라인·비대면 상담회를 추진해 수출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음과 시식 등이 불가능하자 바이어에게 샘플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품목·시장에 특화된 전문 바이어들의 수출상담회 참가 유도를 위해 분기별로 건강·신선농산물 등 테마형 수출상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온라인·비대면 수출상담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했고, 총 5회의 수출상담회로 1900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조금식 완화하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온라인·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지속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완화 추세로 오프라인 해외 마케팅이 개시되고 있지만 온라인 상담회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로개척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기획 : 농림축산식품부·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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