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해외순방 돌연 취소에…검수완박 '강행?' '중재?' 해석 갈려

입력 2022-04-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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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법사위 의원 "박 의장 순방 취소는 '양당 중재 의지'에 방점 찍어야"
민주당 강행 처리에 힘 싣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해외 순방을 돌연 취소한 것을 두고 해석이 갈렸다.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있는 반면 양당을 본격적으로 중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과 아니면 양 당을 중재하기 위한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나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제 박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만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해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앞으로도 양측을 중재하는 모습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소 여야의 합의 처리를 강조해온 박의장이 심사를 이어갈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일정을 보류했다는 풀이다.

거꾸로 박 의장의 순방 취소는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4월 처리' 방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이 무리수를 두지 않고 국회법 절차를 따르며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의장의 순방 취소에 대해 "이 문제(검수완박)를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경주하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이 아마 책임 있게 이 문제는 매듭을 짓겠다는 것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검수완박에 대한 양당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투데이와 통화한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박 의장의 요구대로 오늘 민주당의 검수완박 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도 "어차피 모조리 반대라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박 의장 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며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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