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78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9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692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은 뒤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4617억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102억1000만 달러)은 한 달 전보다 6억3000만 달러, 예치금(228억1000만 달러)은 33억9000만 달러 줄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000만 달러 줄어든 45억8000만 달러였다.
특별인출권인 SDR(154억2000만 달러)은 1억 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13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846억 달러)과 스위스(1조1000억 달러), 인도(6319억 달러), 러시아(6173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