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서학개미' 대열 합류한 공직자들은 뭐 담았나 보니...

입력 2022-03-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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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들도 해외 투자 열풍에는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테슬라, 애플, 넷플릭스 등 핫한 종목들은 물론이고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대열에 합류한 이들의 장바구니에는 어떤 종목이 담겼는지 확인해볼까요.

▲테슬라 로고가 지난 5월 14일 영국 런던에서 보인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로고가 지난 5월 14일 영국 런던에서 보인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아마존 등에 투자…ETF 투자도 활발

본인 명의 상장 주식 평가액만 47억 원이 넘는 차상훈 보건복지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왕개미’답게 굵직한 종목들에 투자했습니다. 그는 테슬라 2182주를 비롯해 엔비디아 2693주, 마이크로소프트 489주, 애플 576주, 아마존 22주를 보유했는데요. 테슬라 주식 평가액만 작년 말 종가(1056.78달러) 기준 약 28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윤성덕 국무조정실 외교보좌관도 △AT&T 520주 △알트리아 600주 △엑손모빌 60주 등을 신고했습니다.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은 △넷플릭스 24주 △마이크로소프트 58주 △비야디 1000주 등 미국과 중국 증시 상장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이들도 다수였는데요. 조태익 전 외교부 특명전권대사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ARK)의 자율주행&로보틱스 상장지수펀드(ETF) 181주와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 279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보유분을 공개했습니다.

윤태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DR S&P 오일앤드가스 E&P ETF(XOP)’ 1827주를 보유 중입니다. 평가액은 2억800만 원 정도입니다.

국회의원들도 해외주식을 투자처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GlobalXChinaConsumerBrandETF 2000주 △GlobalXChinaElectric VehicleETF 3000주 △GlobalX e-CommerceJapan 1000주 △SMIC 2000주 △넷플릭스 84주 등에 투자했습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테슬라 주식 308주를, 같은 조응천 의원은 아마존 닷컴 24주와 알파벳A 20주를 보유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발만 담갔어요” 소수점 투자자들도 다수

왕개미가 있다면 땅개미도 있겠죠. 김기영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마이크로소프트 0.0328주 △테슬라 0.0572주 △애플 0.2385주 △페라리 0.0604주 △할리-데이비슨 0.4172주 등 무려 19개 종목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갖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주식 가액은 모두 합쳐 26만6000원이라고 합니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의원은 장남 명의 상장주식 재산으로 19만7000원을 신고했는데요. 보유한 주식은 △AMD 0.0164주 △골드만삭스 0.002주 △넷플릭스 0.0162주 △애플 0.1652주 △뱅가드 S&P 500 ETF 0.0021주 등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자녀의 경제학습을 위해 소액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주식투자, 왜?

고위 공직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해외주식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일반 국민이 해외주식투자에 나서는 것과 비슷합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 해외 주식에 투자한 공직자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공직자들 보다 좋은 수익률을 자랑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차상훈 이사장의 올해 상장 주식 평가액은 47억8287만 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29억8236만 원에서 무려 18억 원 넘게 불어난 규모입니다.

반면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한 임미란 광주광역시의원은 상장 주식 재산이 24억9188만 원으로, 전년 46억7477만 원에서 21억8000만 원 넘게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임 의원은 주식은 대부분 배우자 명의였는데요. 투자 종목은 △LG디스플레이 3만7002주 △셀트리온 4040주 △셀트리온제약 6242주 △오상자이엘 534주 등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등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사람은 3000만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할 경우 두 달 안에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에 백지신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펀드나 해외주식은 예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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