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한 지붕 두 은행 점포'…제휴점포 러시

입력 2022-03-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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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점포 줄어, 취약계층 등 금융소외 계층 접근성 높이기 위한 자구책

▲서울 한 시중은행의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한 시중은행의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투데이DB)
은행권이 경쟁 은행 간 공동점포와 우체국과의 제휴점포 등을 통해 점포 폐쇄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중 공동점포를 운영키로 합의했다. 금융권의 비대면 채널 확대로 지점 폐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 취약 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합심한 것이다.

먼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 달 중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은행권 최초로 공동점포를 연다. 두 은행은 옛 우리은행 신봉지점 2층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며 임차료는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은행들끼리 공동점포를 구축하는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같은 공간에서 각각의 창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무절차에 협의했다"며 "이를 통해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2위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내달 공동 점포를 열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중 경북 영주 등에 공동점포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애초 영주에서만 시범 운영하기로 했지만, 2~3곳을 추가로 물색하는 등 사업 범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공동 점포뿐만 아니라 연내 우체국과의 제휴 점포 운영에도 나선다.

최근 KB·신한·하나·우리 등 4개 은행과 우정사업본부, 금융위원회는 국내 우체국 전 지점이 입출금이나 송금과 같은 은행의 단순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체국이 대행할 업무는 입출금·송금·계좌 조회 등 단순 업무다. 우체국은 이미 IBK기업은행·산업은행·한국씨티은행 등과 창구 제휴를 맺고 일부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위탁 업무 범위와 일정 등을 최종 합의하면 올해 안에 우체국에서 은행의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에 나선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은행권의 업무 위탁 논의가 있었는데 의견 차이가 컸다"며 "최근 양쪽이 합의에 가깝게 이견을 조율하면서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과 은행연합회,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우체국에 은행의 업무 일부를 위탁하는 사안을 두고 논의해 왔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는 총 1507곳에 달한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 304곳, KB국민은행 225곳, 우리은행 165곳, 신한은행 136곳 등 4대 시중은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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