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심리 반년 만에 상승 전환…차기 정부 집값 고민 깊어진다

입력 2022-03-16 16:00 수정 2022-03-16 1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 매매심리 105.8→108.5
'개발호재' 세종 14.6%P 껑충
대출규제 완화 등 기대감 작용
"집값 또다시 뛰나" 우려의 시선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상승했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향후 가격 재상승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집값 폭등이 정권교체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차기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8.5로 전월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전월 대비 1.5P 오른 141.4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는 2월 18일부터 3월 7일까지 이뤄져 대선(3월 9일) 전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대선 공약은 여야 모두 부동산 규제 완화, 공급 및 대출 확대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출되면서 3월 조사 결과도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조사에 따르면 9일 대선 본 투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13일 기준 1.4%(5만131→4만9441건) 줄었다.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기간 재건축 규제, 보유세, 대출규제 등을 손보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많다는 뜻은 향후 여건이 되면 실제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출규제와 거시경제 불안, 금리 인상이 맞물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내렸다. 이는 2019년 9월(-0.05%)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그러나 지금 추세라면 겨우 잡은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현재 인수위원회에서 나오는 얘기를 보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70% 상한은 올리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는 그대로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LTV 규제가 완화돼도, DSR 규제를 풀지 않으면 LTV 완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이는 새 정부가 가계대출이 1800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마냥 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투자은행인 JP모건도 새 정부의 LTV 완화 같은 규제 완화로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 부채 증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선의 최대 화두는 집값 안정이었고 실제로 정권교체까지 이어졌다. 6월 지방선거, 2년 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도 집값 안정에 올인해야 할 이유다. 자칫 6월 지선을 앞두고 공약을 지킨다며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고 공급은 안 느는데 집값만 자극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선 직전까지 뜸했던 거래 문의가 대선 다음 날부터 조금 늘었다고 한다"며 "규제 완화 공약이 구체화하면 단기적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이들의 움직임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59,000
    • -0.27%
    • 이더리움
    • 5,422,000
    • +5.24%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0.58%
    • 리플
    • 730
    • +0.97%
    • 솔라나
    • 247,000
    • +1.23%
    • 에이다
    • 650
    • -1.52%
    • 이오스
    • 1,143
    • -1.55%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5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00
    • +0.33%
    • 체인링크
    • 22,840
    • +1.96%
    • 샌드박스
    • 615
    • -2.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