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커진 핵전쟁 공포...‘요오드화칼륨’ 소비 급증

입력 2022-03-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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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화칼륨, 피폭 치료제로 알려져
정가대비 2~6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어
미 CDC “만병통치약 아냐..과다복용시 사망할 수도”

▲앤빅스가 제조하는 요오드화칼륨 알약 IOSAT. 출처 앤빅스 웹사이트
▲앤빅스가 제조하는 요오드화칼륨 알약 IOSAT. 출처 앤빅스 웹사이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한층 강화되면서 급기야 핵전쟁 가능성이 거론되자 때아닌 요오드화칼륨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이날 영국 BTG가 만드는 요오드화칼륨 알약 사일로세이프(Thyrosafe) 4상자가 132.50달러(약 16만4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약의 정가는 1상자당 12.95달러인데 온라인에서 2배 넘는 가격에 팔리는 것이다. 미국 제약사 앤빅스(Anbex)가 제조한 또 다른 요오드화칼륨 알약 IOSAT는 현재 온라인에서 1박스당 정가 대비 6배가 넘는 가격인 89.9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IOSAT 정가는 13.99달러다.

이처럼 요오드화칼륨 가격이 폭등한 것은 그만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앤빅스는 자사 웹사이트에 “현재 IOSAT 130mg, 65mg 모두 품절”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말을 목표로 재고 확보를 위한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앤빅스의 영업·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트로이 존스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전 세계적으로 개인은 물론 병원, 지방자치단체, 정부 등 다양한 구매처로부터 주문이 빗발쳤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던 2월 23일~28일 주문이 폭증해 모든 재고가 동이 났다”고 말했다.

BTG는 완전히 품절된 것은 아니지만 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핵전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방사성 물질 피폭 치료제로 통하는 요오드화칼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오드화칼륨은 핵분열로 인해 발생하는 방사성 요오드를 갑상선에 흡착하지 못하게 해 체외로 방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도 요오드화칼륨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지시를 언급하는가 하면 체르노빌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주요 원전을 공습해 원전 피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한때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핵 분쟁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판단은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 움직임 때문”이라며 “우연이든 고의적이든 추가적인 전쟁 확대는 모든 인류를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장악한 러시아를 겨냥해 ”핵시설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요오드화칼륨이 방사성 물질 피폭 피해를 100% 막아줄 수 없으며, 과다 복용할 경우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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