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S그룹 초석 마련한 구자홍 회장…향년 76세로 별세

입력 2022-02-11 12:44 수정 2022-02-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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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홍 회장  (사진제공=LS그룹)
▲고 구자홍 회장 (사진제공=LS그룹)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 구자홍 회장은 범(汎)LG가의 2세대 경영인이다. LS그룹에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동안 회장을 맡았다. 이후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회장직을 승계하며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잦은 국내 재계에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구자은 회장이 3대 LS그룹 회장을 넘겨받았다.

고인은 구자열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준 뒤 LS미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으나 2015년부터는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았다.

194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구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한 후 고려대 교육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다녔다.

프린스턴대 졸업 후에는 반도상사(전 LG상사)로 입사했다. 홍콩지사 부장과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지사 본부장, 금성사 부사장 등을 거쳐 LG전자 사장과 부회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LS그룹 초대 회장으로 독립 경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LS그룹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넷째ㆍ다섯째ㆍ여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ㆍ평회ㆍ두회 명예회장의 아들들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에서 분리해 설립했다.

고인은 2005년 1월 LS전선 그룹의 이름을 LS그룹으로 바꾸고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며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 해외진출,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LS그룹을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2011년 한국전문경영인학회로부터 한국 CEO 대상 제조부문상과 2012년 한국경영학회로부터 올해의 경영자 대상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LS그룹의 고유한 경영철학을 만들기 위해 2011년 존중ㆍ배려ㆍ신뢰를 기반으로 한 LS파트너십을 선포했다. 고인은 평소에도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성과를 내기 위해 과정이 좋지 않거나 비윤리적이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아울러 바둑에도 관심이 많아 1997년부터 바둑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활동을 해왔다. 이세돌 9단도 14세부터 고 구자홍 회장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 씨, 아들 구본웅 씨가 있다. 장남인 구본웅 씨는 LS그룹 경영에서 빠져 벤처 투자회사 포메이션8그룹 대표로 일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LS그룹 가계도 (이투데이DB)
▲LS그룹 가계도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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