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 홍준표 측근 공천 요구 '거부'...더 멀어진 원팀

입력 2022-01-20 11:34 수정 2022-01-20 11:57

洪, 최재형·이진훈 종로와 대구 공천 요구
"둘 다 깨끗하고 행정 능력…국정 운영도"
권영세 "구태 보인다면 지도자 자격 없어"
洪, 비판 일자 "방자하다"…尹, 거절할 듯

▲윤석열,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자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자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나 측근들의 공천을 요구해 '구태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고, 선대본부장은 홍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방자한 태도"라고 역공에 나섰다.

홍 의원은 20일 이투데이와 연락을 통해 전날 윤 후보와 만찬 회동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의 공천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둘 다 깨끗한 사람이다. 행정 능력 탁월과 국정 능력 담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두 사람의 공천을 제안하기에 앞서 윤 후보도 홍 의원에게 상임고문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홍 의원은 △국정 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갓집 비위 엄단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이 중 국정 운영 능력과 관련한 내용은 두 사람의 공천과 무관치 않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선 후 경선에서 탈락하자 홍 의원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이 전 구청장은 홍 의원의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14일 중·남구 출마를 선언했다.

문제는 이번 공천이 구태 정치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이 전 구청장은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했으나 중·남구로 급선회하며 한 차례 논란이 됐다. 이 전 구청장이 선회한 이유는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때문으로 보인다.

홍 의원 측 핵심 관계자도 전날 "홍 의원이 중진 의원으로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게 제약이 많다고 느낀다"며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살려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기에 대구시장을 나갈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의원이 본인 정치를 위해 두 사람의 공천을 요구해 '원팀 정신'을 해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와 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제가 얼마 전에 이미 당의 모든 분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분명히 말씀드린 바 있다"며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렇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 자격은커녕 당원으로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권 본부장은 따로 홍 의원을 언급하지 않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권 본부장의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투데이에 문자를 통해 권 본부장이 본인을 겨냥한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 "방자하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의 제안에 윤 후보는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홍 의원과 만찬 회동과 관련한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종로와 대구 중남구를 노리는 정치인들이 많기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윤 후보는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공정과 상식으로 임해왔다. 남에게 적용했던 법의 잣대가 후보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철학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의 제언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 당의 소중한 어른이자 함께 가야할 동반자"라며 "추천한다고 무조건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당이 국민과 함께 이뤄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후보 역시 홍 의원 영입을 통해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싶은 의지가 남아있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의) 제언 두 가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홍 후보께서도 선대위에 참여해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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