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위반’ 크레디트스위스 회장, 결국 자리서 물러나

입력 2022-01-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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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위스·영국 자가격리 규정 어겨 구설
회장직 오른 지 9개월 만에 퇴진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 크레디트스위스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 크레디트스위스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메이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Antonio Horta-Osorio)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가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회장직에 오른 지 9개월 만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S는 성명을 내고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이 이사회가 의뢰한 자체 조사를 받은 이후 사임했다고 밝혔다. CS는 악셀 P. 리먼을 후임자로 임명했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도 이날 성명에서 "내 개인적인 행동으로 인해 은행이 곤경에 처하고, 대내외적으로 은행을 대표해야 하는 내 역량에도 영향을 줬다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현시점에 은행과 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지난해 12월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기 전에 스위스를 이탈했던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구설에 휘말렸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에 입국했다가 같은 해 12월 1일 다시 출국하면서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 스위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위스 입국자는 입국 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이를 어기고 입국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출국 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CS 이사회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그가 테니스 경기인 윔블던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영국에 갔을 때도 입국 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영국의 방역 수칙을 어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의 갑작스러운 불명예 퇴진은 CS에는 또 한번의 타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CS는 지난해 그린실캐피탈과 아케고스캐피탈 등 일련의 스캔들로 50억 달러(약 5조9600억 원)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봤다. 영국 로이드뱅킹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위기의 CS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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