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성복 패션 선구자’ 니노 세루티, 별세...향년 91세

입력 2022-0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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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조르지오 아르마니 발탁
'의류업계의 철학자' 명성
리처드 기어 등 할리우드 스타가 고객

▲니노 세루티. AP뉴시스
▲니노 세루티. AP뉴시스
20세기 남성복 패션 분야 선구자로 평가받는 니노 세루티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루티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고관절 수술 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왔지만 숨졌다.

1930년생인 세루티는 원래 기자가 꿈이었지만, 20세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가족이 운영하던 공장을 물려받으면서 패션업계에 입문했다.

1957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첫 번째 남성복 회사 ‘히트맨’을 시작했고, 1960년대 중반 젊은 시절의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히트맨 디자이너로 고용했다. 두 사람은 아르마니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독립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패션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세루티는 1967년 당시 패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고급 남성복 패션 회사인 ‘세루티 1881’을 열고 다양한 색상과 부드러운 실루엣을 이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1970년대에는 여성 의류도 선보이고, 이후 향수, 시계, 신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의류업계의 철학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시크한 남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프랑스 배우 장폴 벨몽도뿐만 아니라 미국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더글러스, 리처드 기어, 잭 니컬슨, 로버트 레드퍼드도 그의 고객이었다. 세루티는 2001년 자신의 브랜드 ‘세루티 1881’을 매각했다.

카를로 카파사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 회장은 “위대한 혁신가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멋진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고위 관료도 “이탈리아 기업가 가운데 거물이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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