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초코파이’ 아재 과자라고? 해외서는 귀한 몸!...K-푸드 열풍

입력 2022-01-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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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롯데칠성음료)
▲(사진제공 = 롯데칠성음료)

‘K-열풍’이 거세다. K-팝, K-뷰티, K-드라마에 이어 이번에는 K-푸드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밀키스’가 중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밀키스 약 2500만 캔을 수출했는데, 이는 중국 진출 30여 년 만에 달성한 최대실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가 중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로 매콤한 음식과 궁합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딸기·망고 등 다양한 맛을 출시하며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된 맛을 선보인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등에서도 꾸준한 판매 실적 성장을 보이며 밀키스가 음료로서 K푸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한국에서 출시된 제품 중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히려 더 잘 나가는 경우도 많다. 과거 국내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해외 현지화 전략과 함께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 관심이 커지면서 국외 시장에서도 선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 ‘미초’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일본 희석식 음용 식초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다. 2019년부터 일본 코스트코 가공식품 분야 단일 품목 기준 매출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본래 현미를 발효해 만든 흑초를 주로 먹던 일본 소비자들에게 맛이 좋은 과일발효초를 알려 입소문을 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뉴시스)

국내 라면 판매량 1위 농심 ‘신라면’은 2021년 3분기 기준 처음으로 해외 매출액(3700억 원)이 국내 매출액(3200억 원)을 넘어섰다. 단순히 매출만 늘린 것이 아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뉴욕타임스가 ‘신라면 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한 것. 지난해 뉴욕매거진 산하 웹사이트 ‘더 스트래티지스트’에서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신라면은 ‘짜파게티’와 이름을 올렸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도 2020년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7% 차지한다. 중국, 인도네시아를 포함 90여 개국에 수출되는 불닭볶음면은 ‘매운 라면’으로서 국내외 인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Дима Масленников 영상캡처)
▲(유튜브 채널 Дима Масленников 영상캡처)

팔도 용기라면 ‘도시락’은 해외 한국 라면 열풍의 원조 격이다.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도시락은 러시아 용기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 중이다. 도시락의 러시아식 발음인 ‘다쉬락’이 컵라면 대신 쓰일 정도로 러시아의 국민 컵라면이 됐다. 컵라면으로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치킨·버섯·소고기·새우·김치 등등 1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맛을 꾸준히 출시하며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과자 중에서도 해외 효자 상품이 많다. 오리온 ‘꼬북칩’은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등 16개 국가에서 판매되며 지난해 해외 누적 매출액 3000억 원을 달성했다. 현지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도 나오는 콘스프맛, 초코츄러스맛 외에도 중국에서는 마라새우맛과 멕시코풍 바비큐맛을 생산·판매 중이다.

▲(사진제공 = 오리온)
▲(사진제공 = 오리온)

꼬북칩 열풍 이전에 오리온은 ‘초코파이’로 외국 시장을 공략했다. 60개국에서 판매 중인 초코파이는 특히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1년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6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초코파이는 2020년 중국 매출 2151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975억 원) 매출의 2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초코파이의 인기에 오리온 러시아 현지 법인은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1993년 초코파이 수출을 시작해 2006년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진출했다. 러시아인들이 ‘다차’(텃밭이 딸린 시골별장)에서 직접 키운 베리류로 잼을 만들어 먹는 것을 즐긴다는 것을 파악해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 상황에 맞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올해 러시아 지역 내 신공장 완공을 앞둔 상태다.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 연간 공급량 10억 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앙아시아, 동유럽 시장 진출도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귀한 몸이다. 베트남 전체 파이 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선 초코파이는 베트남 현지에서는 제사상에 오르거나 특별한 날 선물로 오가는 등 귀한 과자, 고급 과자로 여겨진다. 현지화 전략으로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 입맛에 맞춰 초코파이 다크도 출시됐다.

▲(사진제공 = 빙그레)
▲(사진제공 = 빙그레)
빙그레 ‘꽃게랑’도 러시아 인기 과자다.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해산물을 구하기 어려운 러시아에서 농심 ‘자갈치’와 함께 해물 맛 과자로서 입지를 다진 것이다. 꽃게랑은 한 때 러시아 스낵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지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에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끄랍칩스’가 국내에 역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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