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어떤 종목 담았나 보니…동학개미 ‘삼성’ vs 서학개미 ‘애플’ 베팅

입력 2022-0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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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진 ‘카카오 트리오’ 장바구니에…게임·2차전지株도 상위권
美증시 메타버스 ‘로블록스’·양자컴퓨터 ‘아이온Q’ 눈길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임인년 새해 증시가 개장 일주일을 맞았다. 최근 국내 증시의 주력으로 자리 잡은 개인투자자들은 올해도 국내외 우량 종목을 대거 장바구니에 담으며 연초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동학개미, 올해도 ‘삼성전자’ 사랑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첫 일주일간(1월 3~7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조9080억 원, 1조8120억 원 순매수했다.

동학개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7510억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 우려가 불식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잠정실적 발표에서 작년 사상 최대 매출액(279조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51조5700억 원)도 2018년 이후 최고이자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와 업황 반등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 잡았고, 한국투자증권도 10만 원에서 10만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국내 대표 IT기업 ‘카카오’(순매수 6820억 원)와 ‘네이버’(6120억 원)는 개인 순매수 상위 2, 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카카오는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50조 원이 넘었으나 44조 원대로 줄면서 시총 순위가 5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네이버도 시총이 작년 말 대비 시총이 7조 원가량 줄며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개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잡고 이들 회사의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주가가 급락한 ‘크래프톤’(순매수 4위)과 ‘카카오게임즈’(7위)도 각각 2120억 원, 1470억 원씩 담았다. 크래프톤은 올해 시가 46만3000원으로 출발해 지난 7일 신저가 39만3500원을 기록하며 40만 원 아래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도 9만 원대로 올해를 시작해 7일 종가 7만4300원에 마감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또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 ‘엘앤에프’(5위·1630억 원)와 ‘삼성SDI’(6위·1470억 원)를 사들인 점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하이브’(8위·1390억 원), ‘카카오뱅크’(9위·1290억 원), ‘LG이노텍’(10위·1030억 원) 등도 동학개미의 장바구니에 담겼다. 특히,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트리오는 나란히 순매수 상위 10위에 올랐다.

서학개미는 ‘애플’에 베팅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인기 종목인 테슬라 대신 신고가를 경신한 ‘애플’을 집중 순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애플을 1억349만 달러(약 1245억 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애플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에 이어 ‘엔비디아’(2위·9237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위·3992만 달러) 등 전통적인 인기 종목들을 순매수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5위)’도 3024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유럽의약품청의 조건부 판매 승인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사용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신기술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비교해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여겨져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도 주목받았다. 개인은 메타버스 대표기업인 ‘로블록스’(6위·2225만 달러)와 미국 최초의 메타버스 ETF(상장지수펀드)인 ‘라운드 힐 볼 메타버스 ETF’(13위·1298만 달러)를 사 모았다.

또 양자컴퓨터 개발기업 ‘아이온Q’(7위·1979만 달러) 등도 새롭게 순매수 상위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온Q는 양자컴퓨터 회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 상장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투자한 기업으로도 알려지며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늘어난 역대 최대인 66조 원을 순매수했다.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9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작년 10월 말 기준 746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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