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주·전북·경북·강원, 일·생활 균형 '과락'

입력 2021-12-30 12:00

고용부·여성정책연구원 '2020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인천·광주·전북·경북·강원 등 5개 시·도의 일·생활 균형지수가 100점 만점에 50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와 지방자치단체 관심도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컸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20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에서 지난해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지수가 100점 만점에 53.4점으로 전년보다 2.9점 올랐다고 밝혔다. 17개 시·도 중 12곳은 점수가 오르고, 5곳은 내렸다.

일·생활 균형지수(총 100점)는 일(22.1점), 생활(30.1점), 제도(25.0점), 지자체 관심도(22.8점)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일은 근로시간과 휴가기간 등, 생활은 가정 내 성평등과 여가시간 등, 제도는 육아휴직 여건과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등, 지자체 관심도는 관련 조례·조직 유무 등이 세부지표다. 전국적으로 일과 제도 영역에서 점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주 52시간 근로제도 정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연근무제 활성화,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간 편차는 확대됐다. 2019년 1위 서울(총점 58.8점)과 17위 충남(46.0점) 간 차이는 12.8점이었지만, 2020년 1위 서울(62.0점)과 17위 강원(47.0점) 간 차이는 15.0점이었다. 특히 2020년 총점 상위 3개 시·도(서울·부산·제주) 모두 지수가 전년보다 올랐지만, 지수 50점 미만인 인천·광주·전북·경북·강원 중 인천·광주·강원 등 3개 시·도의 지수는 전년보다 내렸다.

격차는 제도,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두 영역에서 서울의 점수는 각각 20.8점, 10.2점이었다. 반면, 총점 최하위 강원의 점수는 각각 13.5점, 5.2점에 머물렀다.

이는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근로자의 대도시 쏠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택 여성정책연구원 일과생애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제도 영역은 고용보험과 관련이 있는데, 지역 간 가입자 편차가 크다”며 “지자체 관심도는 일·생활 균형을 위해 지자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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