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앗아간 오미크론…국내외 제약사, 변이 대응 백신 '속도'

입력 2021-12-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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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다시 최다치를 기록한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다시 최다치를 기록한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 오미크론을 예방하기 위한 국내외의 백신 개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생산에 착수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백신은 침팬지의 아데노바이러스를 DNA를 전달체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론적으로 변이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을 완료해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연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오미크론 변이예방 효과는 10% 미만에 불과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부스터샷(추가접종)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최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오미크론 전용 백신으로 연구 방향을 전환하고 상용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화이자도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21일(현지시간) 몇 주 내로 오미크론 백신 개발에 착수할 수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하면 몇 개월 내로 5억 회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번지기 시작한 이달 초에 대응 백신을 내년 3월까지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미 화이자의 개량 백신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협력해 변이주 바이러스를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범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합성항원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이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백신을 만들 계획이다.

합성항원 플랫폼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방식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과정도 불필요하다.

해당 범용 백신 후보물질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억 회 접종 물량을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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