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 섰거라”···'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경쟁 뜨겁다

입력 2021-12-21 15:00 수정 2021-12-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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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마켓컬리
▲자료제공=마켓컬리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를 앞두고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모바일을 통한 ‘선물하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가 독주해온 시장에 이커머스 업체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카카오를 비롯해 쿠팡, SSG닷컴,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등 유통사들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마켓컬리 등도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지난 주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올해 추석에 한시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일평균 판매량이 39%나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자 정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CJ올리브영도 26일까지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App)에서 ‘홀리데이 기프트 파티’ 기획전을 실시한다.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선물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구매 전 단계에서 ‘선물하기’를 선택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는 것은 소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고 편리성이라는 장점이 더해지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경우 지난해 4월 론칭한 ‘로켓선물하기’ 서비스의 연간 성장률이 336%에 달한다. 쿠팡 로켓선물하기의 주 고객층은 여성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대 별로는 36%의 비중을 차지하는 30대에 이어 20대도 27%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가 추산하는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올해 거래액 기준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150조 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증가폭이 가파르다는 점에 업체들은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선물하기 시장의 절대 강자는 카카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대세가 되면서 비대면 강자인 이커머스 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어 향후 시장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SG닷컴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1000만여 종의 상품 대부분을 선물하기 서비스 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모바일 교환권 선물로 인기가 좋은 계열사 스타벅스의 온라인샵 입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쿠팡과 티몬, 11번가 등도 판매 상품 대부분을 선물하기 서비스 대상으로 넣으면서 빠르게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여가플랫폼 기업 야놀자 등도 선물하기 시장에 진입했다. 백화점들도 명절기간 선물세트 선물하기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연말 연시는 물론 내년 설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물하기 서비스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쿠팡
▲자료제공=쿠팡

지난해 9월 선물하기 서비스를 론칭한 11번가만 하더라도 명절을 보름 앞둔 1주일 거래액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약 9배 늘었다. 특히 예전엔 모바일 구매가 익숙지 않던 4050세대 이용고객 수가 론칭 초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모바일 선물하기가 성의 없는 선물로 취급됐지만,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산에 편리함이 주목받는 데다 상품도 다양해지면서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이 호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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