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 중국 모든 대회 개최 보류...“펑솨이 사태 조사 미진”

입력 2021-12-02 10:05 수정 2021-12-02 14:06

WTA, 금전적 손실 우려에도 대회 보류 조치
펑솨이 사태 투명한 조사 거듭 촉구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2009년 10월에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2009년 10월에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 행방이 묘연해진 테니스 선수 펑솨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이먼 회장은 대회 개최 보류 이유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중국 지도부는 이 심각한 문제를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다루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제 펑솨이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게 됐지만, 그녀가 자유롭고 안전하며 검열과 강압·협박을 받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펑솨이 선수가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성폭력 의혹을 밝히는 것에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쟁하도록 할 수 없다 "며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중국에서 대회를 개최할 경우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직면할 위협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펑솨이 사태에 대해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WTA는 지난 수십 년간 중국시장 사업에 집중해왔으며, 2019년부터 선전시에서 WTA투어 파이널을 개최하기 위해 10년짜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5세인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는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75) 중국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는데, 이후 그의 폭로 글이 삭제되고 계정까지 사라졌다. 급기야 펑솨이의 행방도 묘연해져 논란이 일었다. 장 전 부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1기 당시 중국 최고 지도부 중 한 명이다.

이후 중국 관영 매체들을 통해 펑솨이가 WTA 투어에 보낸 근황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지만, 그간 펑솨이 사태에 침묵하던 중국 관영 매체가 이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의혹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달 말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실종설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바흐 위원장이 중국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장 전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은 계속됐다.

WTA 투어는 펑솨이와 바흐 위원장의 영상 통화 사실이 공개된 이후로도 “여전히 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 대회의 개최 보류라는 이례적인 조치와 함께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37,896,000
    • -0.08%
    • 이더리움
    • 2,543,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250,100
    • +2.25%
    • 리플
    • 532.4
    • -0.21%
    • 라이트코인
    • 89,850
    • +2.51%
    • 에이다
    • 682.4
    • +3.16%
    • 이오스
    • 1,680
    • +2%
    • 트론
    • 97.03
    • +3.58%
    • 스텔라루멘
    • 166.4
    • +1.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0.87%
    • 체인링크
    • 9,035
    • +1.29%
    • 샌드박스
    • 1,685
    • +2.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