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21] 배양육에 소주 한 잔?...배양육 시대 앞당기는 다나그린

입력 2021-11-18 16: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기우 다나그린 대표.   (사진제공=다나그린 )
▲김기우 다나그린 대표. (사진제공=다나그린 )

배양육에 소주 한잔!

배양육 바이오스타트업 다나그린이 ‘컴업 2021’ 부스 간판으로 내세운 문구다. 다나그린은 단백질 가교(cross-linking) 관련 기술과 미니장기(mini-organ) 배양 기술로 지난 4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누적투자를 받은 유망 벤처다. 투자자들로부터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아 온 다나그린은 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확산을 목표로 이번 컴업 축제에 등장했다.

17~19일 3일 동안 열리는 스타트업 대축제 ‘컴업 2021’에서 김기우 다나그린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2017년에 설립된 다나그린은 애초 배양육 생산을 목적으로 세워지지 않았다. 신장이나 간 조직을 생체 외에서 만들어 미니장기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대체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기술로 근육도 생체 외에서 배양할 수 있겠다는 사고 확장이 이번 배양육 생산을 시도할 수 있게 했다.

문제는 개발 단가다. 배양육의 가장 큰 문제는 개발 단가가 높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단가를 낮출 여러 가지 요소 중 우리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던 게 바로 세포 배양 지지체다. 여기다 세포를 넣으면 세포 조직이 만들어지고 근육 조직이 지지체에 만들어져 이 자체가 배양육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가인 혈청 단백질 대신 콩 단백질의 배양육용 지지체를 새로 개발했다. 여기에 소나 닭, 돼지의 근육세포를 추출해 넣으면 된다. 콩 단백질에 동물성 근육이 채워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다나그린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가공육 시장에 먼저 진출할 예정이다. 가공육 상용화는 2023~2024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 상용화 전 싱가포르에서 허가 및 생산을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에선 지난해 식물성 고기에 닭의 세포를 섞은 배양육 제품이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내년 초 싱가포르에서 먼저 허가를 밟고, 상용화 역시 현지에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배양육 요리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는 만큼 2023년엔 kg당 30달러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고기의 풍미를 올리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관건은 부정적 인식이다. 배양육은 기존의 가축 사육방식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96%, 사용되는 토지는 99% 줄일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 가축을 수용하거나 가축을 도살하지 않아도 고기를 생산할 수 있어 대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실험실 고기라는 거부감은 여전히 크다.

김 대표는 “클린룸에서 무항생제로 깨끗하게 제조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며 “삼겹살을 먹듯 자연스럽게 배양육을 먹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컴업 2021’에 세워진 다나그린 부스. (김동효 기자 sorahosi@)
▲‘컴업 2021’에 세워진 다나그린 부스. (김동효 기자 sorahosi@)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917개 ‘수직 계단’ 뚫고 하늘로...555m·123층 ‘스카이런’ 달군 각양각색 러너들[르포]
  • 400조 넘어선 ETF 시장, IPO도 흔든다…지수 편입 기대가 새 변수
  • 마흔살 농심 신라면, 즉석라면 종주국 일본 울린 ‘매운맛’(르포)[신라면 40년, 日열도를 끓이다]
  • 비트코인 창시자 밝혀지나…‘사토시 다큐’ 공개 임박에 코인 급락 가능성 우려도
  • 가상계좌 악용 금융사기 증가⋯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 K-콘솔게임 새 역사 쓴 펄어비스…‘붉은사막’ 신화로 첫 1조클럽 노린다
  • 이사철인데 ‘씨 마른’ 전세…서울 매물 2년 새 반토막
  • 중동발 리스크에도 기지개 켜는 유통가…1분기 실적 개선 ‘청신호’
  • 오늘의 상승종목

  • 04.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1,600,000
    • -2.01%
    • 이더리움
    • 3,431,000
    • -3.6%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2.53%
    • 리플
    • 2,110
    • -3.03%
    • 솔라나
    • 125,900
    • -3.67%
    • 에이다
    • 364
    • -4.71%
    • 트론
    • 491
    • +1.45%
    • 스텔라루멘
    • 249
    • -3.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30
    • -4.8%
    • 체인링크
    • 13,560
    • -4.64%
    • 샌드박스
    • 117
    • -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