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10년물 금리 나흘만 2.3% 하회, 입찰호조+외인 선물매수

입력 2021-11-15 18:26

통안1년물도 1.2%대 3주일만 최저..수급개선 등 영향
글로벌 인플레 우려 여전..당분간 강세나 추세 전환 판단 일러, 외인 움직임 변수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강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나흘만에 2.3%를 밑돌았고, 통안채 1년물 금리도 1.2%대에 진입하며 3주일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에 따른 수급개선과 이에 따른 입찰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도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수로 돌아선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 규모는 1조5000억원(지표물 8000억원, 선매출 7000억원)에 그쳐 전달 경쟁입찰물량(2조1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입찰도 강했다. 8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국고10년 지표물 입찰에서는 응찰액 2조8630억원을 기록하며 8300억원 낙찰을 기록했다. 지난달(358.8%)에 이어 두달연속 300% 넘는 응찰률을 이어갔다. 응찰금리는 2.270~2.340%였고, 낙찰금리는 2.305%를 보였다. 부분낙찰률은 36.2%였다.

7000억원 규모 국고10년 선매출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1조8340억원으로 응찰률 262.0%를 보였다. 응찰금리는 2.260~2.340%, 낙찰금리는 2.305%였다.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고채 입찰물량 축소와 바이백(국고채 매입) 물량 증가 등으로 수급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여전한데다, 미국채도 단기간내 강세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최근 약세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당장은 외국인 움직임이 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2.9bp 하락한 1.280%로 지난달 26일(1.231%)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안2년물은 1.1bp 내린 1.764%를 보였다.

국고3년물은 5.6bp 하락한 1.912%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4.6bp 떨어진 2.298%로 9일(2.293%) 이후 처음으로 2.3%를 밑돌았다. 국고30년물은 3.1bp, 국고50년물은 3.0bp 하락해 각각 2.256%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는 4.8bp 하락한 0.8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8일(0.884%)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75%)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116.2bp를, 10년물과는 154.8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0bp 확대된 38.6bp를 보였다. 전장엔 37.6bp까지 좁혀져 작년 3월12일(32.5bp) 이후 1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1.5bp 줄어 4.2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는 9월23일(-1.0bp) 이후 역전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 10월7일엔 마이너스(-)13.9bp를 기록해 2018년 11월9일(-14.8bp) 이후 2년11개월만에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2bp 상승한 141.2bp를 보였다. 5일 125.8bp로 9월7일(124.0bp)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6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8틱 오른 108.66을 기록했다. 장중엔 108.70과 108.47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23틱으로 9일(32틱) 이래 가장 컸다.

미결제는 29만8622계약을, 거래량은 10만9314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7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7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7633계약을, 은행은 7427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만1240계약을 순매도해 8월24일(1만3599계약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321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6일부터 21일까지 기록한 11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59틱 오른 123.8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23.93과 123.14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79틱에 달했다. 이는 9일(84틱) 이후 최대폭이다.

미결제는 13만186계약을, 거래량은 5만7909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35계약과 거래량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4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396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1일 7183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며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360계약을 순매도해 전달 18일 6639계약 순매도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8틱을, 10선은 저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1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말사이 미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마감함에 따라 원화채도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다만 곧 약세폭을 줄였고 금리는 빠르게 하락반전했다. 국고채 10년물 입찰물량이 축소됨에 따라 입찰결과가 강했다. 이후 시장분위기는 좀 더 강세폭을 키웠다. 외국인 선물 매수도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플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장이 얇은 가운데 입찰물량 축소 및 바이백물량 증가로 수급이 개선됐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대량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면서 시장은 좀 더 강세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수급이 안정세를 찾았다. 외국인도 매도 일변도를 멈췄다. 미국은 좀 다를 수 있으나 국내는 금리인상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결국 금리 상방은 제한적인 가운데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미 10년물 금리가 1.4%를 단기간내 강하게 하향돌파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중장기 추세변동은 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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