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올린 900만원 명품 시계 도난…“한 번 차볼게요” 그대로 도주

입력 2021-10-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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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당근마켓에 올린 시계. (연합뉴스)
▲A씨가 당근마켓에 올린 시계. (연합뉴스)

중고 명품시계를 판매하다가 구매자에게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경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오메가 손목시계를 구매할 것처럼 접근한 남성이 시계를 착용한 채 도주했다. 해당 시계는 시중에서 900만원대에 판매되는 고가품이다.

앞서 피해자 A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30분경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해당 사진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약 1시간 30분 뒤인 4시경 구매의사를 밝혀온 남성은 “지금 만나서 시계를 볼 수 있느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빨리 시계를 판매하고 싶은 마음에 별다른 의심 없이 4시 50분경 남자를 만났다.

남성은 “시계를 한 번 차 볼 수 있겠느냐”라며 부탁했고 A씨는 이를 승낙했다. 시계를 착용한 채 약 3분간 대화를 나누던 남성은 갑자기 돌변해 A씨가 챙겨 온 보증서를 들고 도주했다.

A씨는 112에 신고하며 남성의 뒤를 쫓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출동한 경찰관들 역시 30분관 주변을 수색했으나 남성을 찾는 것에 실패했다.

이 남성은 범행 후 당근마켓을 탈퇴했으며, A씨에게 휴대전화 번호 등 자신의 신상정보도 남기지 않았다. A씨는 “아무리 새벽이라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어이가 없다”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170cm대 초중반의 키에 마른 체구이며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또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인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도태로 범인의 동선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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