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7년만에 분할 승인…통신ㆍ투자 양 축으로 글로벌 성장 ‘초집중’

입력 2021-10-12 11:57 수정 2021-10-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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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 가능성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출범 37년 만에 통신과 투자회사로 쪼개진다. 유ㆍ무선 통신 분야에서의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반도체 등 글로벌 테크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단 구상이다. 또한, 아마존과의 협업 가능성도 제기됐다.

SK텔레콤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를 최종 승인했다. 출석 주식 수 기준 분할 안건 찬성률은 99.95%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의 찬성이 이어졌단 분석이다.

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부터 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 투자회사인 SK스퀘어로 나뉜다. 분할 비율은 SK텔레콤 0.607, SK스퀘어가 0.392다.

신설회사인 SK스퀘어가 출범하면서 SK그룹의 기술 투자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SK스퀘어를 통해 반도체를 비롯해 다양한 기술ㆍ플랫폼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예고했다. 특히 반도체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SK스퀘어의 첫 번째 투자처에 대해 “천천히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SKT 타워 전경. (사진제공=SK텔레콤)
▲SKT 타워 전경. (사진제공=SK텔레콤)

SK스퀘어에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콘텐츠(콘텐츠웨이브ㆍ드림어스컴퍼니) 등 알짜 자회사가 함께 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를 통해 SK스퀘어는 생활 플랫폼 관련 ‘빅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ㆍ블록체인 등 글로벌 ICT 관련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등 자회사도 편제한다.

또한 미국 투자회사인 SKT TMT 인베스트먼트, 도이치텔레콤과의 기술합작회사인 테크메이커 등 다양한 해외 기업 역시 보유하게 돼,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M&A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박 대표는 아마존과의 협력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어 서로 흡족하게 생각 중”이라며 “아마존이 SK스퀘어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 주주로 참여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애플TV와의 협업까지 점쳐지면서 SK스퀘어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SK스퀘어를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 75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단 계획을 밝혔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 역시 5세대(G)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집중한다. 올해 하반기 선보인 ‘T우주’를 바탕으로 구독 사업도 온ㆍ오프라인으로 늘려나간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도 함께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22조 원을 달성하겠단 포부다.

박정호 대표는 “양 사 모두 통신과 투자란 아이덴티티를 갖고 더욱 빠르게 성장 스토리를 쌓을 것”이라며 “통신과 ICT 투자로 나뉘어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주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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