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사태풍] 회장ㆍ행장, 내년 임기 만료…‘연령ㆍ재판ㆍ대선’ 변수

입력 2021-10-07 05:00 수정 2021-10-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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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임기만료를 앞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사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연령·재판·징계·대선’ 등 다양한 변수들이 인사에 어떤한 영향을 미칠지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사의 회장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은행권에선 권광석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도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CEO 교체는 금융·비금융 이슈가 얽혀 있다. 김정태 회장의 경우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내에서 정한 이사 재임 연령 제한이 첫번째 변수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내년에 만 70세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0조’는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김 회장을 이을 승계군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지난번에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은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금융감독원과 사모펀드 사태로 중징계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김 회장은 나이나 3연임 등을 감안해 “연임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혀왔던 터라, 하나금융지주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임기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집단 의사 결정 구조이고 CEO 교체를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라며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환 회장은 정권 교체기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 산하에 있는 조직이다. 중앙회는 최초 설립 당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이기 때문에 지금도 정권과 뗄 수 없는 관계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 농협금융 회장직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진옥동 행장과 권광석 행장은 사모펀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진 행장은 라임펀드 환매 사건으로 주의적 경고를 받은 상태다. 권 행장은 경영성과 회복을 위해 이번 임기를 1년만 연장한 것으로 올해 실적 개선 여부가 연임에 중요한 변수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대선, 재판, 연령 등이 내년 금융지주 CEO들의 교체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처럼 금융지주 ‘4대 천왕’이 나올 만큼 정부 입김이 세진 않겠지만 정권 교체기와 맞물린다는 점은 변수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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