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시중 은행, 작은 충격에도 부실 가능성 커"

입력 2021-10-03 12: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출 상환 어려움 반영 안 돼…"잠재 위험관리 주목해야"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은행이 잠재적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작은 충격에도 '부실 은행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국내은행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수치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비경상적 이익이 급증한 산업은행을 제외하고도 작년 2분기 말보다 32.3% 증가했고, 부실채권 비율은 0.54%로 전년 동기 말 0.71% 대비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수치에 불과하며, 여러 위험 요인이 잠재해 있어 위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국내 은행 대출 증가세가 실물 경제 상황과 괴리를 보여 작은 시장 충격에도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17년까지는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증가율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유사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부터 대출 증가율은 상승하는데 명목 GDP 증가율은 하락하면서 괴리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는 실물경제 침체에도 자산 가격이 상승하자 자산을 매입하려는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기업도 매출 부진에 돈을 빌려 필수 비용을 충당하려는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자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기업 매출 부진이 지속하면 은행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연말에 ‘바이오 상장 러시’…흥행 불붙었다
  • 쿠팡 청문회, 17일 확정…김범석 의장 출석 여부 ‘최대 쟁점’[이커머스 보안 쇼크]
  • [AI 코인패밀리 만평] 문제가 문제
  • 새내기주 평균 130%↑…바이오·AI·반도체·K-뷰티가 이끈 '섹터 장세'
  • 단순 배탈과 차원이 다르다…‘노로바이러스’ 어떻게 피하나 [e건강~쏙]
  • ‘피부 미인’ 만드는 K재생 흡수기술⋯세계 여심 흔든다[차세대 K뷰티 슬로우에이징]
  • 물려주고 눌러앉고…서울 주택시장 '매물 잠김' 심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10: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745,000
    • -0.45%
    • 이더리움
    • 4,640,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868,000
    • -2.85%
    • 리플
    • 3,084
    • +0.55%
    • 솔라나
    • 198,100
    • +0.15%
    • 에이다
    • 641
    • +2.23%
    • 트론
    • 419
    • -2.33%
    • 스텔라루멘
    • 356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00
    • -0.3%
    • 체인링크
    • 20,430
    • -0.24%
    • 샌드박스
    • 209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