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4개월 만에 반토막됐지만...철강 가격 오르는 이유는?

입력 2021-09-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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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용 원료탄 등 다른 원재료 가격 폭등…철강 수요 증가도 영향 미쳐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철강 제품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4개월 만에 반 토막 됐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자 철강 생산제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른 원재료 가격들은 상승하고 있어 철강 제품 가격은 당분간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14일 기준 톤당 121.67달러이다.

올해 5월 237.5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약 4개월 만에 49% 급락했다.

통상적으로 톤당 80~90달러대를 유지했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를 기점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고공 행진했던 철광석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은 중국이 환경 규제 여파로 조강(쇳물)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68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

철광석 가격 내림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올해 3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하반기 철광석 가격은 (최대 생산 지역인) 브라질 공급 회복 등으로 상반기 대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이 내려감에도 철강 제품 가격은 오르고 있다.

열연강판이 대표적이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이달 열연강판 출하 가격을 톤당 5만 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원재료인 제철용 원료탄 가격이 수급 불균형 여파로 오른 데 따른 결과다. 제철용 원료탄은 철광석을 녹이는 역할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동호주 항구로 수입되는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14일 기준 톤당 358.28달러이다.

올해 1월 초(103.49달러)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올랐다.

철강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반등하면서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사업이 살아나고 있다.

영국 조선ㆍ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323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철강 가격 상승으로 철강사 실적은 당분간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2006억 원을 달성했다. 기업설명회를 통해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현대제철은 전년 동기 대비 3795% 증가한 5453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와 가전업체, 조선사 등 고객사 간의 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또는 마무리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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