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디폴트 가능성...부채 구조조정 예상 시나리오

입력 2021-09-13 16:12

디폴트 가능성 채권 가격 반영...달러 채권 31센트서 거래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의 달러 채권 가격 추이. 출처 블룸버그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의 달러 채권 가격 추이. 출처 블룸버그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 구조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가 채무불이행과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노무라인터내셔널 신용 애널리스트 아이리스 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루더 차이도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헝다의 달러 채권이 30센트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헝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이날 오전 달러당 0.6센트 오른 31센트에 거래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가는 3.6% 하락했다.

헝다의 부채는 전례 없는 규모이기 때문에 채무불이행에 따른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은 6월 30일 기준 부채 규모가 1조9700억 위안(약 353조5000억 원)에 달한다. 헝다의 거래 및 기타 미지급금은 6월 말 현재 사상 최고치인 9510억 위안(약 171조 원)으로 작년 12월 대비 15% 증가했다.

2015년 중국 부동산 업체 카이사 그룹은 처음으로 디폴트를 선언한 건설업체였다.

전문가들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우선 헝다가 부채를 재구성하고 채권자는 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경우다. 채권 회수율은 5%로 정도로 예측된다.

노무라의 첸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약간 타격이 있을 수 있지만 돌출된 문제가 제거되면서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헝다가 일부 채무불이행 이후에도 정상적인 운영이 계속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주택이 공급되는 것이다.

다음은 국유 기업이 헝다를 전체 또는 부분 인수하는 시나리오다. 첸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헝다가 더 높은 가격에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자의 회수율은 30% 정도로 전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청산이다. 채권자가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시나리오다. 중국 부동산, 금융 부문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연쇄 충격을 줄 수 있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모건스탠리는 관련 업체들이 모두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가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헝다가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 않는 부채의 일부를 장부로 되돌리는 것이다. 해당 자산은 회복시 달러 채권보다 우선순위를 가진다. 재무제표상 나타나지 않는 부채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채권자의 자금 회수는 15%가 채 안 될 전망이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시진핑 공동 부유 기치로 밀어붙이는 부의 재분배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무질서한 디폴트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헝다의 위치를 고려할 때 결과는 상당히 파괴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52,760,000
    • +0.89%
    • 이더리움
    • 3,719,000
    • +3.85%
    • 비트코인 캐시
    • 614,000
    • -3.08%
    • 리플
    • 1,149
    • +0%
    • 라이트코인
    • 183,200
    • -1.13%
    • 에이다
    • 2,700
    • -4.02%
    • 이오스
    • 4,838
    • -1.67%
    • 트론
    • 106.8
    • -3.7%
    • 스텔라루멘
    • 336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57,300
    • -4.9%
    • 체인링크
    • 29,960
    • +0.37%
    • 샌드박스
    • 801.8
    • -1.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