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공포 확산①] 반대매매 하루 평균 200억, 식지 않는 ‘빚투’ 열풍

입력 2021-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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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규모
자료=금융투자협회
▲반대매매규모 자료=금융투자협회
[반대매매 공포 확산①] 반대매매 하루 평균 200억, 식지 않는 ‘빚투’ 열풍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자 비용이 늘어나도 기대수익률이 더 높다는 판단과 4분기 증시를 바라보는 우호적 전망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루 최고 421억 원 반대매매...연일 최고치 경신 =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루 평균 208억800만 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대매매로 나간 금액을 합하면 총 3조5791억3800만 원에 이른다. 개인투자자가 신용매매 이용 후 반대매매로 손실 입은 금액만 4조 원을 향하고 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는 신용거래를 통해 증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를 땐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주가가 내려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손실이 배가 된다. 주가가 하락했을 때 추가 금액을 계좌에 넣지 못하면, 증권사는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설정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하루 만에 421억7000만 원이 반대매매가 발생하며 금융투자협회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새로 경신하기도 했다. 당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0.8%였다. 위탁매매 미수금 자체 몸집도 늘어난 셈이다.

신용거래는 코로나19 폭락장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급증했다. 지난해 3월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6조 원 수준에서 이달 25조 원대로 훌쩍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 원, 코스닥 시장에서 11조 원의 자금이 신용거래로 활용되고 있다.

◇“이자 올라도 기대수익률 더 높아” = 금리 상승기에도 ‘빚투’ 열풍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자산상승률에 비교하면 이자비용 상승이 미미할뿐더러, 단기간 빚을 내 투자하는 게 기대수익률이 더 높다고 판단해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이 한번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해도 현재 금리인상률(25bp)은 투자자산 기대수익률과 비교하면 현격히 모자라다. 이미 가계대출을 늘린 사람 중에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빚을 낸 사람도 있어 금리가 높아도 써야 하는 형국이다”고 분석한다. 이어 “주식투자자 성향상 주식시장 기대수익률이 높아 금리가 25bp가 올랐다고 해도 대출받아서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아니라 주가 상승이 가능한지가 더 중요한 영역이다. 금리변동에 굉장히 둔감한 게 ‘빚투’다.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은 단타 중심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 만약 이자가 1% 오른다고 해도 워낙 짧은 시간 자금을 사용해서 크게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금리가 추가로 올라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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