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 대신 2차전지ㆍ바이오 ‘러브콜’

입력 2021-08-23 16:03 수정 2021-08-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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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따라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그간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투매를 던진 반면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2차전지, 바이오 관련 기업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인 이달 반도체 8조 원 '팔자' = 8월 외인발 '투매'로 코스피 조정장이 이어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6조6983억 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42%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중심으로 8조 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이 기간에만 삼성전자 5조9827억 원, SK하이닉스 1조7452억 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D램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20일 51.76%,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45.72% 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는 국내 주식시장 매력도 하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스피 전체에서 삼성전자 한 종목이 20% 내외 시가총액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외국인 '팔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하락한 1173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아직 1170원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 업종에 이어 크래프톤(-2312억 원), 현대차(-1644억 원), POSCO(-1124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1020억 원), 금호석유(-1003억 원) 등을 1000억 원 이상 정리했다.

◇2차전지ㆍ바이오 '사자'...외국인 돌아올까? = 외국인의 선택을 받은 기업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는 2차전지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LG화학으로 6163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LG화학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달리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방침이 나오며 23일 장중 최저 11%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SDI(5553억 원)도 사들였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미국 공장 증설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 전체로 보면 유럽 중심의 EV배터리 물량 확대와 새로운 수요 지역의 증설 대응 등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바이오 업종도 사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75억 원), 셀트리온(1513억 원)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기업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코로나19 관련된 제품들 생산이 많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122억 원, 영업이익은 198.2% 늘어난 1668억 원을 달성했다”며 “mRNA 백신 CMO는 매출의 확대뿐 아니라 항체의약품에서 유전자치료제로 제품생산라인을 확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미국 및 유럽 진출 가시화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르면 4분기부터 미국 진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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